'꽃'이란 존재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자연에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꽃이지만 이를 통해 사람들은 사랑과 평화를 노래하기도 하고, 기쁨과 슬픔을 표현하기도 한다. 비디오·설치 예술가로 활동 중인 장준석 씨가 꽃을 텍스트의 입체와 비디오 사운드 시스템 영상, 조명 장치를 통해 옮겨놓은 전시회 'FANTASILESS 장준석'전이 30일까지 한기숙갤러리에서 열린다.
장 씨는 사회가 가지는 이성적 통념과 진정한 관념적 자유에 대해 고민하고 이러한 한계선상의 자유와 그 경계의 모토를 꽃에서 찾는다. 그리고 환상(Fantasy)으로서의 존재인 꽃을 부정(?)한다. "경계를 벗어나고자 하는 인간의 본질적 자유와 함께 영속적 소유에 대한 갈망이 사회적 통념으로 인해 부정되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작가는 이를 꽃을 대변하는 붉은 색의 텍스트 입체와 작은 입체들의 파편 설치 작업으로 풀어낸다. 바닥에 무수히 뿌려진 아주 작은 '꽃'자 입체물은 진짜 꽃이 된 듯 존재한다. 가만히 보면 생명력이 없는 존재는 우리의 머릿속에 관념화된 기호 '꽃'으로 기능한다. 지난달 초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첫 번째 릴레이 기획전에 전시했던 '단순한 의미보다 존재 자체를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을 설치한다. 053)422-5560.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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