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의 창] 가을운동

입력 2007-10-18 16:11:38

이번 여름은 몹시 더위가 길어 예년보다 무척 땀을 많이 흘렸다. 다가온 가을에는 많은 땀을 흘리는 운동은 삼가했으면 한다. 가을이 되면 해도 늦게 뜨니 새벽 운동하는 사람은 꼭두새벽부터 나서지말고 한 30분 늦추고, 체조나 달리기를 반반씩하는 사람들은 체조는 그대로 하되 달리기는 반으로 줄여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땀을 뻘뻘 흘려야 운동한 걸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살찐 사람들은 좀 더한 편이다. 그러나 살 빼려고 땀 뺀다는 것은 옳지 않다. 단적으로 보면 체중은 지방이라 할수 있다.

운동 전문가인 운동선수조차 선수 생활을 얼마 하지 않아 은퇴하는 것을 보라. 이 모두 단시간에 운동을 한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떤이는 '그런걸 누가 몰라요? 땀이 나도록 운동을 해서 에너지를 소모해야 체중이 줄지 않을까요?' 라고 할것이다.

체중은 왜 늘어날까? 신체의 공장이 잘 안돌아가기 때문이다. 인체는 섭취하는 것으로 영양과 기운을 만들고 그래도 남는게 있으면 지방으로 저장한다. 그러므로 과식하지 않으면 본디 살찌지 않는게 정상이다. 그러나 기계가 잘 안 돌아가면 영양도 기운도 잘 만들지 못하고, 제일 만들기 쉬운 지방으로 대충 저장해 버리고 만다. 그러니 많이 먹지 않아도 살찌는 사람도 있다. 살은 찌지 않았지만 잘먹고 기운 못쓰는 사람들도 모두 공장기능 부재가 원인인 것이다.

그러니 인체의 공장이 잘 돌아가는 방법을 강구해야 하는 것이다. 운동도 하나의 방법인 것은 사실이나 이것은 밖에서 흔드는 방법에 불과하다. 공장장이 돌아다니며 독려하는 격이다. 그러나 기술자들이 신이 나지 않는데 일에 능률이 오를 리가 없지 않은가?

역시 제일 좋은 방법은 공장 분위기가 좋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으로 비유하면 주인이 기분 좋아져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신진대사가 왕성해져 운동부족은 커녕 원기가 왕성해지는 것이다. 운동도 좋지만 가능하면 삶을 바라보는 여유와 긍적적 생각이 이 가을에 더 필요하지 않을까.

이 정 호(테마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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