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Daegu 이제 시작이다] ①U시티와 패러다임의 변화

입력 2007-09-07 09:17:54

언제 어디서나, 정보 네트워크로 통한다

유비쿼터스(Ubiquitous) 시티(U-시티)가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교통, 의료, 재난 및 시설물 관리, 농업 등 모든 산업과 생활 전부문에 걸쳐 IT 기술로 움직이는 U- 시티.

사용자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정보통신 환경과 패러다임으로 세계 각 국과 국내 도시들이 앞다퉈 U-시티 개발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구시도 'U-시티 대구' 실현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이에 맞춰 U-Daegu 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이 'U-Daegu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5회에 걸쳐 연재한다.

◇U-시티의 개념

과거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많은 변화들이 우리의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이 변화의 중심에 있는 유비쿼터스(환경)은 더 이상 생소한 단어가 아니다. 유비쿼터스는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의 생활 자체가 되어 가고 있다.

유비쿼터스란 물이나 공기처럼 시공을 초월해 '언제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뜻의 라틴어. 사용자가 컴퓨터나 네트워크를 의식하지 않고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해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정보통신 환경을 말한다.

모든 기기나 사물에 컴퓨터 개념을 도입하여 네트워크가 가능하도록 해 주는 정보기술(IT) 환경 또는 정보기술 패러다임을 뜻한다. 유비쿼터스는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의 생활 자체가 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유비쿼터스가 적용된 21세기형 신도시를 U-시티라고 한다. 한국이 세계 최초로, 또 주도적으로 건설하고 있다. U-시티는 첨단 IT 인프라와 유비쿼터스 정보 서비스를 도시 공간에 융합해 생활 편의 증대와 삶의 질 향상, 시민의 안전 보장과 복지 향상, 신산업 창출 등 도시 기능을 혁신시키는 차세대 정보화 도시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세계 최강의 IT인프라와 통신기술, 전자정부 구현능력, 지방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중앙 정부, 지방자치단체, 통신 및 건설사업자, 시스템 통합(SI) 사업자 등이 중심이 돼 추진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새로운 생활패러다임의 창조

10년 뒤 신천에 사는 직장인 이씨의 일상. 홈네트워크를 관리하는 지능형 로봇 '소냐'가 침실의 디지털 알람에 지시해 클래식 음악을 틀고 외부 날씨에 맞춰 자동으로 커튼과 창문을 개방한다. 그 동안 지능형 침대는 체온·혈압·맥박·체온 등 몸 상태를 체크해 이상 유무를 알려주고 이상이 발견되면 원격 검진일정을 잡아 알려준다.

샤워하는 동안 욕실 거울에서 오늘의 주요 뉴스를 정리해 보여 주고 개인 스케줄도 알려준다. 아침 식사는 '소냐'가 미리 체크한 몸 상태에 알맞은 식단으로 먹는다. 출근준비를 위해 옷장을 열면 오늘 날씨를 알려주고 알맞은 복장이 추천된다.

모두 출근하면 '소냐'는 집안 전체를 방범 모드로 전환하고 집안 청소와 정리를 시작한다.

출근을 위해 문을 나서면 개인 단말기를 통해 주차위치를 알려주며 주차장으로 들어가면 자동차가 시동을 걸어 대기하고, 자동차에 부착된 네비게이션을 통해 출발 전 신천대로가 혼잡하다고 알려온다.

가장 빠른 우회도로를 알려주고 평소와 같은 시간에 출근할 수 있다. 운행중 자동차의 이상유무를 체크해 알려 주고 자동차에 이상이 발생하면 미리 저장된 보험사에 수리를 요청하고, 가장 빠른 대체 교통편을 확인하여 대기시킨다.

회사 주차장으로 진입하면 네비게이션을 통해 사무실과 가장 가까운 주차 가능한 위치를 미리 확인하여 알려준다.

업무 도중 필요한 민원서류가 있어도 대구시청이나 구청을 방문할 필요가 없다. 개인단말기를 통해 간단한 인증절차를 거친 후 발급받고 무선으로 연결된 프린터를 통해 출력하여 사용한다. 외부 업체와의 미팅도 대면접촉없이 실시간 영상회의로 진행한다.

방과후 아이들은 더 이상 학원으로 뛰어다닐 필요가 없다. 거실 벽에 부착된 대형 TV를 통해 보고 싶은 과목을 실시간으로 양방향 동영상 강의를 시청할 수 있다. '소냐'가 옆에서 아이들의 학습을 도와준다.

퇴근 시간. 자동차 네비게이션이 알려준 도로를 이용해 편안히 퇴근해 아파트 단지에 들어선다. 주차 가능한 빈공간 안내를 받아 차를 세운 후, 현관에 도착하면 출입문 CCTV와 센서를 이용한 안면인식시스템이 얼굴을 인식해 출입문을 개방한다.

출입문의 손잡이를 돌려 집안에 들어서면 손잡이의 센서를 통해 감지된 맥박·호흡수·체온 등을 계산해 몸과 기분상태에 맞는 조명과 음악이 자동으로 재생되는 집안으로 들어간다.

이것은 현실화하고 있는 U-시티 모델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앞으로 유비쿼터스 기술을 이용한 더 많은 서비스가 실용화될 것이고 생활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대구도 U-시티를 향해

U-시티는 삶의 질 향상이라는 기본 목표와 막대한 수요를 창출하는 신산업의 추진동력으로 대구에서도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세계 최고 정보통신기술과 건설, 가전, 문화와의 융합을 실현하는 U-시티는 침체된 경제를 살리는 대구의 새로운 시작을 위한 기폭제가 될 것이다.

스타기업 육성, 동남권 R&D 허브기반 조성, 국·내외 우수기업 유치, IT·BT·NT산업 육성 등을 통해 대구의 미래를 열어갈 신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R&D, 생산, 비즈니스 등 기업 활동을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유비쿼터스 기술기반 환경 구축이 필수적이다.

또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국제예술공연 등 다양한 국제 문화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도 유비쿼터스 기술을 이용한 미래지향적인 문화산업 인프라 확충, 기술과 문화, 교육이 복합된 새로운 문화산업의 창출도 중요하다.

시민생활과 관련해서는 사회안전시스템 구축, 사회약자 보호, 시민만족을 극대화하는 보건서비스 구축, 미래지향적인 교통체계 구축, 원격민원 행정서비스 제공도 실현되야 한다.

특히 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과 신서혁신도시 건설 등 새로운 산업 및 생활공간의 구축은 미래 신산업 창출과 시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해 유비쿼터스 기술 적용이 반드시 필요하다.

대구시가 그 동안의 경기 침체와 좌절감을 극복하고 21세기 새로운 정보통신 패러다임 시대의 선두로 나서기 위해서는 미래 첨단 기술의 결정체인 U-시티 구현에 대구시, 기업, 시민 모두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강은희(위니텍 대표이사)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