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장세는 네가지가 있는데, 그중 첫 번째 금융장세는 경기불황의 말기에 경제환경이 가장 어두운 국면에서 주식시장은 경기에 선행하는 면이 있어 강세장세의 제1단계가 시작된다. 일반적으로 경기침체 국면이 본격화되면 기업의 설비투자는 거의 바닥을 형성하고 재고 자산은 누적되면서 기업의 수익은 뚝 떨어지게 된다. 그런데 시중에는 기업의 자금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실세금리가 크게 하락하게 되면서 마땅한 투자선을 찾지 못한 자금들이 주식시장에 몰려들게 된다. 이에 주식시장은 시중의 유동성을 바탕으로 일반적으로 경기회복 전3,4개월 전에 주가가 상승추세로 전환하게 된다. 시장을 주도하는 종목들은 기업의 수익이 뒷받침되는 제조업주식이 아니라 내수관련 서비스 업종이다.
경기가 본격적인 활황국면에 들어서면 기업의 수익은 크게 늘어나고 여유자금으로 설비투자를 확대시켜 상품수요 확대에 대응하려 나가려고 한다. 이에 기업의 설비투자가 왕성하여 자금수요가 확대되고 소비수요가 확대되면서 물가상승, 금리상승으로 연결되어 당국에서는 금융규제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서 주식시장의 자금들은 금리의 인하가능성을 안고 있는 채권시장이나 실물투기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부동산 쪽으로 흘러들어가게 된다. 따라서 금융장세가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에 바탕을 둔 것과는 반대현상으로 시중의 자금부족으로 이루어져 이를 두 번째 장세인 역금융장세라고 한다. 모든 종목들이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보유주식을 매도하고 이탈하는 투자자들이 늘게 된다. 업종별로는 시장의 민감도가 높은 중소형주들이 단기적인 투자수익을 올리기 위하여 매집되는 현상을 보이면서 중소형 개별종목장세를 시현하다. 특히 일부 종목에 매집세력들이 나타나서 작전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간헐적인 상승세을 특징적으로 나타낸다.
세 번째로 실적장세는 경기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재고누적현상이 해소된다. 경기침체국면에서 가장 피해를 보는 업종은 무엇보다도 설비투자가 많아 부채비율이 높고 가동률이 경기변동에 따라 탄력성이 높은 자본집약적인 중화학공업분야이다. 실적장세의 초기에는 섬유, 제지, 화학, 유리, 시멘트, 철강 등 소재산업이 주역을 담당하게 되고 이어서 후반에는 기계, 전자, 자동차, 정밀기기등 가공산업이 시장을 주도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역실적 장세는 경기가 후퇴기에서 본격적인 불황기로 진입하면 경기관련주들은 기업의 수익이 크게 감소하면서 큰 폭의 적자를 시현한다. 특히 부채비율이 높고 자본집약적인 기업들이 부분적으로 파산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투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국에서는 증시부양책을 강구하고 금리인하, 자금공금확대 등 경기부양채도 곁들이지만 별반 효력이 없다. 주가하락폭이 큰 종목들은 부채비율이 높고 재무구조가 취약한 종목, 경기변화에 탄력성이 높은 경기관련 중화학주, 금융주에서는 주가하락을 타격이 심한 증권주 등이 돋보이게 폭락한다. 역금융장세에서 중소형 개별종목들의 부상도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주가의 폭락현상이 장기화되면서 기관 주심의 매수세를 유발시켜 주가 하락폭을 줄이려고 안간힘을 쓰게 되는 것이다.
박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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