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품한우, 철저한 이력관리로 전부 1등급 이상

입력 2007-06-01 11:22:12

"가격 최저…시중보다 30%이상 싸"

▲ 경북한우클러스터사업단이 관리하고 있는 참품한우 송아지. 귀에 각종 이력을 담은 귀표를 달고 있다.
▲ 경북한우클러스터사업단이 관리하고 있는 참품한우 송아지. 귀에 각종 이력을 담은 귀표를 달고 있다.

주부 송모(32) 씨는 동네 정육점에서 쇠고기를 살 때마다 걱정부터 앞선다. '이 고기가 진짜 한우일까, 혹시 병이라도 걸린 건 아닐까.'라는 의문 때문이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정육코너에서도 이 같은 걱정은 가시질 않는다.

하지만 이 같은 송 씨의 고민은 이제 어느 정도 해결되게 됐다. 어떤 질병에도 감염되지 않고 항생제 잔류량이 거의 없는 우량 한우로 개발된 명품한우인 '참품한우'(경북한우클러스터사업단 생산 쇠고기 브랜드)가 1일 첫 선을 보이기 때문.

◆한우 고장 경북의 대표명품

28일 군위군의 전영한(56) 씨의 한우농장. 600여 마리의 한우 귀에는 하나같이 '1110806…'이라는 12자리 숫자가 적힌 특이한 명찰이 붙어 있다.

이 소들은 2005년 농림부 시범사업으로 시작된 '토종 한우 명품화'를 위해 특별히 선발된 것들. 때문에 명찰의 의미는 남다르다. 한 농장에서 사육되는 모든 소의 질병검사에서 한 마리도 브루셀라 등 법정전염병이 나타나지 않아야 가입할 수 있다. 농림부가 보증하고 경상북도가 참여한 경북한우클러스터사업단이 생산한 친환경 우량한우라는 얘기다.

전 씨는 "참품한우는 처음부터 완벽한 질병관리를 통해 엄선됐고, 이후 28개월 동안 과학적 관리를 통해 생산된 1등급 이상의 한우"라며 "미국산 쇠고기 태풍을 이겨낼 대안이라는 생각에 도내 많은 축산농민들이 한우클러스터사업단 가입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우 출생 이력, 식탁까지

쇠고기 소비자들의 공통적인 고민거리는 "이 고기가 진짜 한우일까? 건강한 소에서 나온 고기일까?"이다. 하지만 이런 고민을 '참품한우'가 모두 해결했다. '참품한우'에 장착된 '전 과정 생산이력추적시스템' 때문이다. 소의 출생에서부터 성장, 도축, 가공, 유통과정 등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모든 정보가 낱낱이 기록된다.

소에 족보가 생겼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공통적인 고민거리인 '이 소가 진짜 한우인지, 어느 농가에서 사육됐는지, 어떤 질병을 앓지는 않았는지, 무슨 사료를 먹고 자랐는지'까지도 직접 확인이 가능하다. 수입산의 한우 둔갑은 있을 수가 없다. '참품한우'가 내세우는 가장 큰 경쟁력이다.

한우클러스터사업단 여정수 단장은 "수입 쇠고기와의 경쟁에서 한우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한우고기의 완벽한 안전관리 시스템밖에 없다."고 했다.

◆품질은 최고, 가격은 최저

1일 쇠고기 시장에 첫발을 들여놓은 '참품한우'는 동일 품질 대비 최저 가격임을 주장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1등급 이상 국거리인 한우정육이 100g에 2천 원대 초반의 가격이다. 시중 소매가가 3천~3천500원인 점에 비하면 30% 이상 저렴하다. 1등급 이상 한우 등심 가격도 시중 소매가인 ㎏당 6만~8만 원에 비해 '참품한우'는 5만~6만 원선으로 대폭 낮췄다.

한우클러스터 측은 이처럼 '참품한우'의 가격이 저렴한 이유는 슬림화된 유통과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산지농가에서 바로 가져온 직판점을 통해서만 고기를 내놓기 때문에 중간상을 전혀 거치지 않으며, 그만큼 유통과정에서 새나가는 거품가격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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