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2' 캠프 긴장감
한나라당 후보검증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가 다음 주 출범하는 가운데 대선주자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캠프 측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검증위의 경우 후보 검증이 경선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위원구성과 향후 검증방법 등을 두고 이 전 시장 측과 박 전 대표 측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 두 캠프 측에서는 "공정한 인사들이 위원으로 참석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나라당은 논란을 피해 검증위를 모두 외부 인사로 채운다는 방침이다.
검증 위원장은 이르면 25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검증 위원장은 당 지도부와 협의를 거친 외부 인사를 중심으로 10여 명 안팎의 검증 위원을 인선한 뒤 25일 쯤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검증 위원장은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양 캠프 측은 누가 선임될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재 안강민 전 서울지검장, 손지열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이석연 변호사 등이 거명되고 있다.
검증위는 8월 말 경선이 치러질 경우 7월 말까지 활동을 하게 된다. 우선 약 한 달간 예비후보가 제출한 본인 및 배우자, 자녀의 병역, 재산, 경력 등 기본적인 신상에 대한 검증뿐만 아니라 검증위에 신고된 사안과 언론에 보도된 문제 등에 대해서도 전방위적으로 자료수집을 한다. 이어 검증 위원들이 직접 현지조사 및 신고자,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본격적인 검증 작업을 벌인다. 후보 청문회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두 대선주자들도 철저히 검증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최근"저부터 철저히 검증해 달라."며 검증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는 의도를 밝혔고, 유승민 의원은 "중립적인 인사들이 들어가 도덕성 등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초 후보청문회 개최를 반대했던 이 전 시장은 최근 "모든 것을 검증위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사권이 없는 검증위가 제대로 된 검증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경선 관리위원회도 검증위와 동시에 출범한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위원장으로 일찌감치 임명됐고 위원은 캠프 측 인사와 함께 법조·문화·종교계 등 외부 인사로 구성될 전망이다.
경선 관리위는 경선일까지 경선 사무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경선 룰의 세부 규칙이 정해지면 각 예비후보가 이를 위반하는지 여부를 감시·관리하고 지나친 네거티브 행위 등에 대해서도 경고 조치 등의 제재를 가할 수 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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