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질·기후 적합 재배 면적 매년 증가
경북 풍기와 충북 금산으로 대표되는 인삼 재배 지형도가 상주 봉화 등지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 들어 상주 이안면 구미리와 녹동, 양범리 등에는 신규로 인삼포를 조성하는 곳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논·밭이었던 곳이 대부분 인삼포로 조성돼 대규모 인삼 재배 단지를 방불케 할 정도다.
특히 상주 화동면 보미·양지·평산리 등지는 수년 전부터 인삼재배가 본격화하기 시작해 지금은 50여ha가 넘는 인삼포가 조성돼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3, 4년근 인삼을 생산해 시장에 내다팔고 있다. 상주지역에서는 지난해 162농가가 900여t의 인삼을 생산해냈으며 매년 신규로 40여ha의 인삼포가 조성되고 있다.
이 밖에 모서면과 화남면 등 중화지역과 이안면 등지가 고원지대로 큰 일교차, 통풍이 잘 되고 배수가 양호한 토질로 인삼 재배 환경에 적합해 새로운 인삼 재배지로 각광받고 있다.
게다가 이안면 지역은 풍기지역 환경과 비슷해 풍기인삼 생산농들이 대거 유입돼 6년근 인삼 재배지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일대에는 3년여 전부터 대략 60여ha에 이르는 대규모 인삼포가 조성되고 있다.
이곳에 가장 먼저 들어온 인삼재배농 유진현(40·영주 풍기읍 서부리) 씨는 "이안지역 토질과 기후가 풍기와 비슷해 홍삼용 인삼재배지로 인기다."며 "6년근 인삼은 수확 후 인삼포 휴식년제를 가져야 해 10여 명의 풍기 인삼농들이 이곳에서 토지임대를 통해 인삼을 재배하고 있다."고 했다.
인삼농 김병두(68·상주 이안면 양범리) 씨는 "상주에서 생산된 인삼이 풍기인삼에 비해 오히려 질과 수확량에서 좋다."며 "이 추세라면 수년 내 이 일대 논·밭들이 대부분 인삼포로 바뀔 것"이라 했다.
이에 따라 상주시농업기술센터는 올해 인삼포 10여 개소에 관수시설을 지원하고 어린묘 생산을 위해 20개소 6천여 평에 묘삼포를 조성, 6만여 평 규모에 심을 수 있는 인삼묘를 생산할 계획이다.
봉화군도 최근 홍삼원료인 6년근 인삼 재배를 본격 추진하기 위해 사업대상자 55명을 상대로 인삼재배 교육을 실시했다. 봉화군은 앞으로 인삼재배지를 500ha까지 늘려 지역 특화작목으로 육성하고 올해 1차로 36ha의 인삼포를 조성할 계획이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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