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개조 기술 결과물과 윤리 논란 조명
17, 18일 오후 9시50분 방송되는 EBS '다큐10'은 현재 연구 중인 각국의 인류 개조 기술과 그 성과에 대해 소개하고 조만간 현실로 다가올 미래의 인류상을 그려본다. 17일엔 '인류버전 2.0'을 주제로 바뀌고 있는 인간개념을 다룬다. 신경과학은 인간의 뇌에 숨겨진 비밀을 낱낱이 파헤침으로써 인간의 잠재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자들은 연구를 위해 쥐나 원숭이의 뇌 속에 전극을 심어 동물을 마음대로 조종하기도 하고, 그들 뇌에 일어나는 전기신호를 상세하게 기록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실험에는 논란의 여지가 많다. 이것이 의학적으로 활용될 경우 전신마비 환자들에게 최소한의 언어능력을 되찾아 주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만약 군사적으로 악용될 경우 그 폐해는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18일에 방송되는 '버블 보이-무균실에서 마친 12년의 삶'에서는 한 소년의 슬픈 생애를 통해 과학기술과 윤리적 책임문제에 대해 생각해 본다.
'버블보이'는 한 소년의 실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소년의 이름은 '데이비드 필립 베터'.'중증 합병 면역 결핍증'이란 희귀한 유전자 질환에 걸려 태어나면서부터 병균이 침투하지 못하는 좁은 무균실에서 생활해야 했다. 부모들조차 검은 장갑을 끼고서만 아이를 만질 수 있었다. 하지만 미국의 대중매체들은 비닐 방에 사는 이 소년을 '버블보이'라고 부르며 앞다투어 다루었고 마치 위대한 과학기술의 결정체인양 찬양하기도 했다. 과연 '버블보이'는 과학기술이 낳은 위대한 작품일까?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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