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로부터 수천㎞나 떨어진 몽골지역에서 발생한 황사가 어떻게 날아왔을까.
전문가들은 황사는 발원지의 기상조건이 '3박자'가 갖춰졌을 때 발생한다고 말한다. 건조한 흙먼지가 많고 강풍이 불어야 하며 그리고 햇빛이 강해야 한다는 것.
우선 발원지의 모래나 흙덩이가 햇빛으로 강하게 가열된 지표면에서 뜨거운 공기에 실려 조금씩 대기 중으로 떠오르게 된다. 이때 발생지 1㎞ 이상 상공에서 강한 편서풍이 불게 되면 공기 중의 황사가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는 물론 태평양 건너까지 멀리 날아가게 된다. 이때 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이 형성되어 하강기류가 발생하면 황사현상이 발생한다.
그렇다면 한반도에 쌓이는 황사의 양은 어느 정도일까. 중국대륙에서 한번 황사가 시작되면 약 100만t가량의 먼지덩어리가 하늘을 뒤덮지만 이동하는 동안 덩치가 큰 먼지는 대부분 가라앉는다. 발원지에서 30%가량이 가라앉게 되고 20%는 주변지역으로 이동된다. 남은 50%가 장거리 이동을 시작해 한국, 일본을 거쳐 멀리는 태평양까지 이른다. 실제 우리나라에 도착하는 황사의 양은 전체의 6~7%대인 6만~7만t이다. 그러나 인체에는 더 해롭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네이멍구에서 시작해 중국대륙과 서해를 거쳐 한반도에 도착한 황사는 대부분 사람의 머리카락 굵기보다 훨씬 작은 10㎍/㎥(100만분의 1g)로 폐나 기관지로 침투, 폐질환이나 폐암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조광우 환경정책평가원 선임 연구원은 "최근 황사발원지인 중국과 몽골의 사막화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황사 피해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태풍이나 수해 못지 않은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전문적인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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