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단지 작년보다 늘고 입지 대구 전역화
올 한해 아파트 분양 시장의 주요 트렌드는 '가격 양극화'와 '다양한 입지 및 평형대'를 꼽을 수 있다.
한동안 분양 가격 동반 상승과 '중대형 평형'이 신규 분양 단지의 특징이었지만 부동산 시장 환경이 급변하면서 신규 공급 물량 중 중소형 평형대가 증가하고 가격 또한 입지나 마감재 등에 따라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대구 지역 분양 단지에서 40평형대 이상이 차지한 비율은 60%대로 90년대 20% 안팎과 비교하면 세배 정도 비중이 높아졌다. 특히 수성구 지역은 전체 분양 물량 중 30평형대 이하 비율이 20% 정도에 그칠 정도로 중대형 편중 현상이 심각했다.
그러나 과잉 공급에다 대출 규제, 고 분양가 등에 따른 중대형 미분양이 늘면서 올해는 업체마다 '30평형' 공급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30평형대 비율이 올해 분양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다시 50, 60% 정도로 높아질 전망.
분양 대행사 드림하우징 곽대환 대표는 "고급 주상복합을 제외하고는 각 단지마다 전체 분양 물량중 30평형대가 최소한 50% 이상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단지는 30평형대 비율이 80% 이상 되는 단지들도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지역에 집중됐던 분양 단지들도 올해는 대구 전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지난 2004년 이후 대구 분양 시장은 수성구 범어네거리 주변과 택지 개발 지구인 달서구 월배 지역으로 양분될 정도로 '집중화 현상'이 심했다. 두 지역 분양 단지가 대구 전체 분양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건설사들은 치열한 '분양 대전'을 벌였다.
하지만 올해는 분양 물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만큼 분양 지역도 다양해 졌다.
분양 소외 지역으로 꼽혀왔던 남구와 서구, 중구 지역에서 분양이 잇따를 전망이며 달서구도 월배 지역뿐 아니라 송현과 성당동 등 구도심 지역에서 재개발·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분양이 시작된다. 수성구도 범어네거리 주변에서 벗어나 두산동과 중동, 파동 지역 등 분양 중심지가 남쪽으로 이동할 전망이며 동구도 각산·신서동 등 혁신도시 인근에서 구도심 주택가인 신천동과 택지 지역인 율하로 위치 이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해진 분양 시장에 비례해 분양 가격 차별화 현상도 전망된다.
동구 율하 택지 지구와 북구 칠곡 지역 등지에서 30평형을 기준으로 지난해 분양한 인근 단지보다 가격이 10, 20%정도 내린 2억 원대 초반 단지가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달서구 용산동과 수성구 두산동 등에서 분양에 들어가는 주상복합 단지들은 지난해 분양 가격을 웃돌 예정이다.
분양 대행사 장백의 박영곤 대표는 "부동산 시장 환경의 급변에 따라 예전같이 분양가 동반 상승 현상이나 묻지마 계약이 사라지고 입지 등에 따른 가격 및 프리미엄 차별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며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입지나 가격 등에 있어 보다 폭 넓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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