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가 많은 예산을 들여 옥산2지구 지하 공영주차장을 유료로 전환, 재개방해 민간위탁자에게 운영권을 넘겼으나 이용자가 거의 없어 관리를 포기하다시피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경북도는 1995년 옥산동 옥산2지구 택지개발을 하면서 33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근린공원 지하에 9천167㎡(2천773평)에 300면의 공영주차장을 만들어 1997년 6월 관리권을 경산시에 넘겼다. 시는 이 주차장을 운영하는데 인건비와 관리비 등으로 연간 1억5천여만 원 정도 드는 등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5개월 후 문을 닫은 후 6년 동안 잠정 폐쇄했었다.
하지만 이 공영주차장 주변 일대에 상가와 음식점, 유흥업소 등이 늘어나면서 주차난이 심각해졌고, 주요 도로가 교통 체증을 빚자 이 공영주차장을 활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자 시는 모두 3억5천여 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안전진단과 시설보수 등을 하고 2004년 5월 노상주차장(79면)과 함께 일괄입찰방식을 통해 민간위탁자를 모집해 재개방을 했다.
노상주차장은 인근 식당과 유흥업소 등이 월 계약을 통해 손님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그런대로 영업이 되고 있다. 하지만 지하주차장은 이용자가 거의 없어 자동차대리점에서 판매하려는 차 60여대가 임시 주차해 있는 등 '차고'로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민간위탁자 장모 씨는 "지하주차장 이용자가 거의 없어 수익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문을 닫을 수는 없고 월 300만원이 넘게 드는 전기료와 인건비 등을 감당할 수 없어 관리를 포기하다시피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많은 예산을 들여 지하주차장을 재개방했으나 지하 주차장 이용을 기피하는 바람에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이 사실"이라며 "오는 6월 재계약시에는 전기료 지원 등 활성화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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