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에서는 미래 도심 성장의 동력이 될 2개의 대형 사업이 첫 삽을 뜬다.
12개 공공기관이 입주하는 신서동 혁신 도시와 달성군 현풍에 조성되는 테크노폴리스 사업으로 2010년 이후의 대구 미래가 걸린 주요 사업들.
입지적으로 대구 동서 양축 끝점에 위치한 2개 사업의 중심에는 한국토지공사가 있다.
토지 공사 대구·경북 배판덕 본부장은 "대구 발전을 생각할 때 두 사업 중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며 "2개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만 3조 원을 넘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중 신서 혁신 도시는 전국에서 가장 이른 9월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지난해부터 사업 준비를 해온 덕에 사업 속도가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배 본부장은 "요즘 한참 로드맵을 짜고 있는 혁신도시는 공공 기관뿐 아니라 상업 시설과 생태형 주거단지가 함께 들어서는 자급 자족형 도시로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지 공사는 이르면 올 연말쯤 16만여 평에 이르는 혁신 도시 내 공공택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배 본부장은 "대구 도심 내 공공택지가 부족한 현실을 감안해 택지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며 "중심 상업지역에는 입주민들의 생활 편의 시설 확충을 위해 2, 3년 뒤 직접 시행 방식을 통해 대규모의 복합 쇼핑몰을 지어 분양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고 했다.
한편, 혁신도시가 국가 단위의 사업이라면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사업은 미래 대구 산업 성장의 동력원으로 대구시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 최소 1조 5천억 원의 예산이 필요한 만큼 재원 확보를 비롯해 사업 추진에 따른 어려움이 만만치 않다.
"올해 우선적으로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부지 조성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며 전체 부지 조성 공사는 올 연말 실시계획을 거쳐 내년부터 보상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단순히 사업성만 따지면 적자 사업이 우려되지만 대구·경북의 발전을 위해서는 추진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토공이 테크노폴리스 사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에는 배 본부장의 역할이 크다.
가족과 함께 대구에 살고 있는 배 본부장은 "투입 예산 규모가 만만치 않고 사업성이 불투명한 탓에 한동안 회사 내부에서조차 사업 추진에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며 "대구를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수익보다 공익성을 우선시하는 공기업 운영의 원칙을 강조해가며 회사를 설득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수도권 지역에서 비싼 가격에 택지를 공급한다며 토공이 비난을 받고 있지만 여기서 모인 재원이 지방 사업에 투입되고 있다."며 "앞으로 토지 보상 등 사업 추진에 따른 난관이 많은 만큼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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