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청마 유치환 사망

입력 2007-02-13 07:50:48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텔지어의 손수건" 깃발이 깃대를 떠나 영원한 이별을 고한다. 청마 유치환은 1967년 2월13일 부산여고 교장으로 재임 중 부산에서 버스에 치여 사망한다.

유치환은 1908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났다. 연희전문학교를 중퇴 1931년 '문예월간'에 '정적'을 발표하면서 공식 등단하지만 이미 가형인 유치진과 동인지'생리'를 발간한 경험이 있었다. 정지용의 시를 읽으며 감동을 받아 시를 쓰기 시작 1939년 제1집 '청마시초' 제2집 '생명의서'를 비롯 평생 14권의 시집이 발표된다. 그는 시 '대구에서'를 통해 "동지 가까운 경북 대구의 거리는 흐리어 사람마다 추운 날개를 가졌다."고 할 만큼 대구를 잘 알고 많은 인연을 맺었다. 1946년부터 지역문인과 교류했으며 1955년 경주여고 교장, 1962년 대구여고 교장 등을 역임하면서 대구경북 문단을 이끌었다. 그 공로로 제1회 경북도 문학상을 수상하게 된다. 또한 20여 년 동안 지역의 시조시인 이영도에게 보낸 5천여 통의 연서와 그중 200여 통을 담은 "사랑했으므로 행복하였네라(1967년)"는 수많은 연인들에게 인용돼 화제대상으로 남는다. 현재 경남 통영시 청마 생가에는 청마문학관이 있으며 오랜 연고지 경주에도 시비가 건립돼 있다.

▲1961년 민족일보 창간 ▲ 1969년 중앙정보부 이수근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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