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고2가 될 원화여고 학생 최보은이라고 합니다. 시험과 입시에 대한 고민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죠. 그래도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는 것이죠. 하지만 제 꿈 이야기를 할 때마다 영 시원치 않은 반응을 보입니다. 할머니는 저에게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라고 하시지만 저는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어요. 제가 꿈꾸는 분야에서 직접 뛰고 계시는 멘토의 실질적이고 확실한 조언이 필요해요. 엄마가 안계신 저로서는 엄마처럼 편안하게 대해주시는 멘토를 만나고 싶습니다."
최보은(원화여고 1) 양의 요청에 따라 김현주(산들정보통신) 사장과 만남을 가졌다.
- 중학생 때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흥미를 느꼈어요. 하지만 컴퓨터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이 막막해요. 특히 주변 여자 친구들은 관심이 적은 분야라 더욱 그렇죠.
= 마음 속으로 희망하다 보면 어느새 그쪽으로 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거예요. 요즘엔 IT 업체 뿐만 아니라 일반 관공서든 대기업이든 많은 엔지니어들이 일하고 있거든요. 컴퓨터가 필수 항목이 되면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들의 미래는 무궁무진하다고 봐요. 유비쿼터스 시대라고 하잖아요.
- 기업체를 운영하면서 필요한 점은 무엇인가요?
= '타고난 그릇이 있다'는건 잘못된 생각이예요. 그릇은 만들어지는 것이고,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거죠. 단, 작은 일에도 소홀하지 않는게 중요해요. 특히 프로그래머 출신 CEO는 해당 분야를 잘 안다는 장점이 있어요.
- IT 쪽은 여성 인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죠? 여성에게 더욱 요구되는 덕목이 있다면요?
= 여성들은 일처리가 섬세하고 꼼꼼해서 능력이 뛰어납니다. 다만 좀 더 적극적인 자세가 아쉬울 때가 있어요. 자기에게 주어진 일만 하려는 경향이 있거든요. 뭐든 다양하게 경험해보는 것이 큰 자산이 될거예요.
-중소기업의 전망은 어떤가요? 친구들의 관심은 대기업 뿐이거든요.
= 지역 대학생들은 졸업 후 주로 서울 대기업으로 취업하는데, 지역 중소기업은 연봉이 적긴 하지만 서울 물가를 생각한다면 큰 차이 안나요. 중소기업은 소수인력으로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하니 자기 영역을 넓힌다는 장점이 있어요. 또 열심히 하면서 회사가 커나가는 재미도 있고요. 프로그래머는 일반 공무원처럼 정년이 보장되지 않아요. 새로운 것이 쉴새없이 쏟아지기 때문에 길어야 40대죠. 그때부턴 창업을 해서 성공하는 사람이 많아요. 늘 꾸준히 공부하며 배워야 하는 직업이예요.
-10대에 꼭 했으면 하는 것을 조언해주신다면요?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겠지만 그래도 봉사활동을 많이 해보세요. 보람도 많이 느끼고 다양한 경험도 가능하거든요.
최세정기자
사진 정우용기자 v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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