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 프로야구 마운드 높이와 공인구 크기, 스트라이크 존이 국제 규격에 맞춰 조정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회의실에서 규칙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사항을 논의하고 내년 초 열리는 8개 구단 감독 간담회에 통보하기로 했다.
이번 규칙 개정은 2006 도하아시안게임 때 대만과 사회인 야구 선수가 주축인 일본에 무릎을 꿇는 '도하 굴욕'이 전력 못지 않게 부분적으로 국제 규격의 마운드 높이와 공인구, 스트라이크 존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O는 지난 2000년 심각한 타고투저(打高投低) 현상이 일자 마운드 높이를 최대 13인치로 높여 투수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들었으나 올해는 오히려 '투고타저(投高打低)' 현상이 일었고 아시안게임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대부분 국제대회 규격에 따라 10인치로 낮추기로 했다.
또 공인구의 크기와 중량, 반발 계수, 재질도 달라진다.
지난 3월 WBC와 지난 달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 사용됐던 미즈노사 제품을 포함한 국제 공인구가 규정 허용치의 중간에 가까운 반면 국내에서 사용되는 공은 최저치에 가깝게 만들어져 투수들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지난 1998년부터 확대 적용된 스트라이크 존도 규칙에 명시된 어깨와 바지의 중간선부터 무릎의 아랫 부분까지로 보다 엄격히 적용할 방침이다.
KBO 관계자는 "국내 공인구와 스트라이크 존이 탄력적으로 운영되고 국제 규격과 차이를 보여 선수들이 적응에 문제가 있었다. 규격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세계적 추세에 발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하일성 KBO 사무총장과 김호인 심판위원장, 김상영 기록위원장을 비롯한 규칙위원 등 총 12명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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