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지역경제 대구3%, 경북 6% 성장 전망

입력 2006-12-19 09:25:36

2007년 대구경제는 3%대, 경북지역은 6%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대구경북연구원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대구상의 등 지역 경제관련 3개 기관이 19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서 '2007년 경제전망과 지역산업의 대응방안'을 주제로 한 공동세미나에서 내년 지역경제는 올해보다 내수와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하반기부터 조금씩 풀릴 것으로 분석됐다.

◆2007년 세계 및 국내경제전망

조한상 한국은행 조사국 부국장은 "내년 세계경제는 성장률이 올해보다 나아지겠지만 과거 10년간 평균성장률(4%)을 조금 넘는 4%대 중반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경기의 큰 폭 둔화, 국제유가 및 환율 불안정 등 위험 잠재요인이 상당하다는 것.

2007년 국내 경제는 미국경기 침체, 국제유가 재급등, 북핵사태 악화 가능성 등의 변수가 있지만 잠재성장 수준의 성장세는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 부국장은 GDP성장률은 올해 5.0%보다 낮은 4.4%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성장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소비는 완만한 회복세(4.0%), 설비투자는 개선추세 지속(6.0%), 건설투자는 미약한 회복(1.6%), 수출은 견실한 증가세(10.8%)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 실업률은 올해보다 소폭 상승한 3.6%, 연평균 소비자물가는 올해보다 소폭 오른 2.6%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 부국장은 "내년 국내경기는 완만한 회복 기조를 보이겠지만 성장잠재력은 약화돼 경기대응적인 정책보다 성장잠재력 확충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2007년 지역경제 및 산업별 전망

이춘근 대구경북연구원은 "내수와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하반기에 약간 회복되면서 대구 3%대, 경북 6%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지역경제는 가계부채 누적, 금리인상 여파로 내수 소비부진에다 수출도 세계경제의 성장률 둔화로 올해보다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이라는 것.

소비자물가는 대구의 경우 올해보다 약간 높은 2.5~2.7%, 경북은 2.3~2.5% 정도 상승하고 실업률은 지역 내수 및 건설경기 부진, 원화절상에 따른 기업수익성 악화 등으로 개선될 여지가 약하다고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대구의 경우 섬유제품, 건설업은 내년에도 여전히 침체하고 전기기계, 의료·정밀·광학·시계는 올해보다 더 먹구름이 낄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부품과 제1차 금속, 기계장비는 하반기부터는 서서히 경기가 회복된다는 것.

경북은 전자부품, 영상·음향·통신부문은 세계메모리시장 성장가능성과 LCD 가격반등 등으로 경기가 풀릴 것으로 보이고 자동차부품, 사무기계 부문은 완만한 성장, 건설, 조립금속, 전기기계는 시장여건이 악화될 것이라는 것.

◆2007년도 외환시장 여건 변화와 대응

김성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기획조사실장은 "내년 경제는 달러화의 약세 지속 여부, 일본 엔화 및 중국 위안화 등 주요 교역상대국의 환율 추이, 원화 자체의 강세요인 등이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실장은 달러화의 경우 경제 선진국들 간 성장률 조정으로 보정될 가능성이 있고 큰 폭의 달러화 하락은 미국 경제정책에도 바람직하지 않아 달러화의 큰 폭 약세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

일본 엔화는 일본 정부의 정책금리 인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중국 위안화는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시정을 위한 평가절상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강세를 보인다는 것. 그러나 일본 엔화 및 중국 위안화 강세에 따른 원화환율의 동반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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