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현재 중국 2천720만CGT.일본 2천540만CGT
중국이 사상최초로 올해말 수주잔량 기준으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조선국(造船國)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Clarkson)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재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이 작년 말 보다 55% 늘어난 2천720만CGT을 기록, 2천540만CGT에 그친 일본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연말까지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데다 두 나라의 수주잔량 차이가 최근 3개월 동안에 20만CGT, 50만CGT에서 180만CGT로 벌어지고 있어 일본이 중국을 다시 따라잡을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같은 날 수주잔량 4천720만CGT로 일.중 양국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어 당분간은 세계 조선 최강국의 위치를 확고히 유지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지난해 말 수주잔량 1천720만CGT로 일본(2천650만CGT)의 65%에 불과했던 중국이 1년새 무섭게 늘어나 일본을 추월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업고 시설확충에 나서 올해 선박수주를 크게 늘렸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중국선박공업집단공사(CSSC)는 내년에 중국 상하이 창시 조선기지의 1차 공사를 마무리해 450만DWT 건조능력을 확보하고 광저우 난샤롱조선기지를 2008년 완공해 연간 200만DWT 건조 능력을 추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선박중공업집단공사(CSIC)도 내년에 연간 250만DWT과 100만DWT 건조 규모의 베이하이 조선기지와 보하이 조선기지를 각각 완공할 예정이다.
중국은 이같은 시설 투자를 바탕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8천TEU급 컨테이너선을 자체 설계 및 건조에 나서는 등 주력 선종이 기존 중소형 벌커, 원유운반선에서 대형 벌커, 대형 컨테이너선으로 옮겨가며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3일 기준으로 올해 중국의 수주량은 1천50만CGT로 일본(480만CGT)의 2배를 넘어섰으며 비록 한국의 1천740만CGT에는 못미치지만 선박 척수를 기준으로 할 때는 623척으로 한국(510척)보다 오히려 100여척이 많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중국이 올해 경이로운 성장을 달성할 때 일본의 수주량이 감소했지만 한국은 사상최대 수주량을 기록했다"며 "통계로 볼때 중국은 아직까지 한국이 아닌 일본과 경쟁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에서 중소형 조선소가 난립했는데 최근 들어 통폐합시키는 경향이 있다"며 "이를 통해 대형 조선소가 출현하면 장기적으로 한국에도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선공업협회는 "조선업에서 중국과 한국의 경쟁력의 차이는 10년 이상으로 보고 있다"며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새로운 선종, 선형을 개발하면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면 세계조선업 1위 수성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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