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변공간 종합개발을 주목한다

입력 2006-12-15 11:22:10

신천-금호강 물길은 대구라는 대도시에 말할 수 없이 중요한 생명선이다. 그 섶을 따라 완만하면서도 길게 이어지는 둔치 길은 다른 어디에서도 확보하기 쉽잖은 바람 통로이자 자연 산책로이고 시민들의 건강 단련장이다. 그걸 水邊公園(수변공원)으로 더 잘 다듬기 위한 개발계획이 수립되고 있다고 한다. 대구시청이 이미 시작한 검토를 거듭한 뒤 몇 달 내 계획을 확정하리라는 것이다.

여러 과제들이 추출돼 있다고 하나, 신천 경우 이 참에 적어도 두어 가지는 빠뜨리지 말고 개선됐으면 싶다. 東西岸(동서안) 연결력까지 포괄하는 둔치 接近性(접근성)이 그 중 하나이다. 그것의 향상은 도보 출입 편의뿐 아니라 출퇴근길 자전거 타기 권장을 위해서도 불가결하다. 다른 한 가지는 護岸(호안) 방식의 개선이다. 현재 것은 삭막하다는 지적이 진작부터 있어 온 만큼, 홍수기 센 물살도 버티면서 자연에도 친화적인 대안이 필요한 것이다. 앞산과 팔공산을 잇는 생태축이 신천을 따라 강화될 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것은 세 번째 바람이다.

금호강 다듬기에는 기대가 더 크다. 시청이 금호강을 챙기고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인 듯 생각되기 때문이다. 주로 구청들이 맡아 돌봐 온 금호강 둔치의 지금 모습은 신천과 정반대로 人工(인공)의 냄새가 거의 없이 '자연 친화적'이다. 하류 경우 팔달교까지 이어지는 南岸(남안) 둔치에는 겨우 다져진 흙길을 따라 메밀꽃과 목화꽃이 피고 질 뿐이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 지나치게 방임적이고 좀 허술하다는 느낌도 없잖은 게 사실이다. 적절한 손질이 필요해 보이는 것이다. 하류 팔달교에서 상류 안심교까지 24㎞나 되는 긴 노선과 6만 7천여 평에 이르는 물길 속 섬 경작지까지 다듬겠다고 드디어 시청이 나섰다는 말은 그래서 귀를 더 솔깃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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