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총점 누적도수 미공개, 수능 탐구영역의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차이 등으로 인해 자신의 상대적 위치를 가늠하기 힘든 수험생들이 정시모집 지원 대학 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일부 입시기관들이 잘못 예측한 총점 누적도수를 근거로 대학 지원 기준표를 제작, 고교와 언론 등에 배포해 혼란을 더하고 있다.
13일 수능 성적표를 받아든 수험생들은 등급 구분점수, 영역별 누적도수 등 평가원이 발표한 자료만으로는 지원 대학의 범위를 좁히기가 어려운데다 대학별 전형 방법도 복잡·다양해 입시기관들의 지원 기준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14일 일부 입시기관들이 발표한 기준표는 상당수 학과의 지원 가능 점수를 지나치게 높게 잡아 합격 가능성이 높은 수험생들의 지원 의지마저 흔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 고3 담당 교사는 "인문계 최상위권 학과나 의예과 등은 지원 가능점이 너무 높게 발표돼 우리 학교는 물론 인근 학교에서도 지원할 수 있는 학생을 찾기가 힘들다."며 "평가원이 보다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송원학원이 올해 수능시험 결과와 전국 및 대구 수험생의 총점 누적도수, 최근 3년 간 입시 결과 등을 토대로 대학별 지원 가능 점수를 분석한 결과, 경북대 사범대는 500점 이상(이하 4개 영역 800점 만점 기준)이라야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지역 대학 의예과의 경우 529점 이상이라야 합격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 대학 상위권 학과의 경우 서울대 법학과 541점, 의예과 546점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인문계는 3~5점 떨어지는 반면 자연계는 5점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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