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는 3회 연속 우승…일본과 금메달 2개차로 벌려
한국 여자핸드볼이 대회 5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구기종목 첫 금메달을 기록했고 한국 양궁은 전 종목을 휩쓸며 금메달 4개를 목에 걸었다. 요트도 3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폐막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가별 메달 순위에서 금 51, 은 51, 동메달 77개로 종합 2위를 지켰다. 일본은 무더기 금메달이 예상됐던 공수도에서 5체급 중 1개 체급에서만 우승, 금 49개, 은 68, 동메달 73개로 3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13일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양궁장에서 열린 남자단체전과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각각 대만과 중국을 꺾고 1위 시상대에 섰다.
임동현(20·한국체대), 박경모(31·인천계양구청), 장용호(30·예천군청)가 결승에 나선 남자대표팀은 1엔드에서 세 명이 고루 10점을 한 발씩 쏘는 활약으로 대만에 54대47로 앞선 뒤 리드를 뺏기지 않고 216대211로 꺾었다.
이에 앞서 열린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는 박성현(23·전북도청), 윤미진(23·수원시청), 윤옥희(21·예천군청)가 나서 장쥐안쥐안(25), 자오링(25), 천자링(18)이 맞선 중국을 215대208로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한국 양궁은 1998년 방콕대회 이후 8년 만에 개인-단체전에 걸린 금메달 4개를 석권했다. 특히 남자양궁은 아시안게임 단체전 7연속 우승의 대기록도 달성했으며 임동현과 박성현은 개인전 우승 포함, 2관왕에 올랐다.
남자 470급에 출전한 김대영(31)-정성안(35·이상 평택시청) 조는 벌점 20점으로 2위 싱가포르를 18점 차로 누르고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부터 남자 470급을 석권해온 김-정 조는 이번 대회 12번의 레이스 가운데 6번이나 1위를 차지하는 등 탁월한 기량을 과시하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 메달권 진입의 희망을 밝혔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펜싱과 레슬링은 결승에서 아쉽게 무너졌다. 오은석-이혁(이상 경륜운영본부)-원우영-오승환(이상 서울 메트로)으로 구성된 한국남자펜싱팀은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44대45 한 점 차로 져 은메달에 머물렀고 여자부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도 중국에 36대43으로 져 은메달에 그쳤다.
그레코로만형에서 금메달 4개를 거둬들였던 한국레슬링은 자유형 첫날 정상 문턱에서 이란의 벽에 막혔다. 74kg급의 조병관(25)과 60kg급의 송재명(32·이상 주택공사)이 결승까지 올랐으나 모두 이란 선수에게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복싱에서도 한국은 밴텀급(54kg)의 한순철(서울시청)과 라이트헤비급(81kg)의 송학성(남원시청)이 결승에 진출했으나 모두 패하며 은메달 2개를 보태는데 그쳐 이번 대회에서 한 개의 금메달도 따지 못하고 말았다.
한국 남자 배구는 카타르를 꺾고 결승에 올라 2회 연속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4일 오전 도하의 알 라얀체육관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후인정(현대캐피탈·21점), 이경수(LIG·16점) '신예' 문성민(경기대·14점) 등 삼각 편대의 맹타를 휘두르며 홈팀 카타르를 3대1(25-27 25-21 25-22 25-16)로 격파하고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3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3대2로 제압하고 결승에 선착한 중국과 15일 오전 2시 금메달을 놓고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 여자 축구는 중국과의 3-4위전에서 0대2로 졌고 북한 여자축구는 일본과 결승전에서 전·후반, 연장전까지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2로 승리,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한국 남자농구는 카자흐스탄을 94대74로 대파, 5-6위전을 갖게 됐다.
도하에서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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