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계고 진학을 희망하는 중3 학생들은 선지원을 어디로 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작 고등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며, 어떻게 생활하는지에 대해 막연한 생각만을 가지고 있다. 뚜렷한 목표 없이 열심히 공부만 하겠다는 것은 이정표도 없이 사막을 헤매는 것처럼 위험한 일이다.
그렇다면 예비 고등학생으로서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첫째, 고등학교 생활에 대한 사전 정보가 필요하다. 고등학교에서는 무엇을 배우는지 어떻게 시간표가 짜여져 있는지 어떤 과목들이 있는지를 모르고 입학해서 당황하고 적응을 못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지금부터라도 자신이 진학하고자 하는 고등학교의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정보를 얻거나 학교 선배들로부터 그 학교의 분위기를 알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둘째,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우선은 매일 일정 시간 책상 앞에 앉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자신만의 규칙적인 시간 관리 계획을 통해서 하루에 한 시간씩이라도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자. 또 하나는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다. 중학교에 다니는 동안 쉬지 않고 학원을 다니는 학생들이 많다. 학원에만 의존하는 학생들의 성적은 한계가 있다. 한 문제라도 풀이 과정을 끝까지 적어보고 한 권의 문제집을 꾸준하게 풀어보는 것은 꾸준히 높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밑거름이 된다.
셋째, 통합교과형 논술에 대한 기초를 다지자. 앞으로는 단순 암기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문제해결력을 요구하는 통합교과형 논술이 주류를 이루게 된다. 중요한 것은 읽기와 쓰기이다. 독서 일기를 쓰거나 신문 사설을 스크랩해서 내용을 요약해 보는 것도 훌륭한 방법이다. 사전 찾기(국어·영어·과학용어사전)를 습관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남학생들의 경우 수업 내용을 필기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수업 시간에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학습의 요지가 무엇인지 메모하면서 듣는 것도 평상시에 할 수 있는 좋은 논술 준비 방법이다.
넷째,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보자.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해 보지 않은 학생들은 고2 때 계열 선택에서 큰 고민에 빠진다. 그래서 '나는 수학을 못하니까 인문계로 가야지' 또는 '과학 공부가 재미있던데 자연계로 가볼까'하는 식으로 어설프게 결론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정하고 그에 맞는 대학과 학과에 대해서 미리 알아 본 뒤에 계열을 선택하고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이대희(대건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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