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보험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7일 '보험사기꾼의 표적이 되는 10대 유형의 운전자'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2002년 이후 보험사기 적발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 1~9월 중 보험사기 적발건수는 2만3천690건으로 전년 동기(1만7천714건)보다 33.7%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험 사기는 유형별로 '사고후 피해과장'이 27.1%로 가장 많고 운전자 바꿔치기(25.5%), 보험사고 가공(12.0%), 사고 후 보험가입(8.9%), 고의 보험사고(7.9%)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보험 사기꾼이 노리는 주요 표적 사례.
◇음주운전자를 노린다.=술집이 밀집한 유흥가는 음주운전자를 노리는 보험사기꾼의 집결지. 작년 6월 술집이 밀집한 유흥가 근처에 잠복해 있던 최 모씨 등은 범행대상을 물색하던 중 음주운전자를 발견하고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은 뒤 음주운전 약점을 잡고 1천200만원을 뜯어내고 보험회사로부터 보험금 7억원 가량을 가로챘다.
◇불법 유턴하는 운전자=조 모씨는 작년 7월 불법유턴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지역에서 공범 3명과 함께 잠복해 기다리다 불법유턴을 시도하는 차량을 상대로 고의 접촉사고를 내 보험금을 청구하는 등 총 18차례에 걸쳐 보험사로부터 1억 1천600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밝혀졌다.
◇일방통행도로에서 역주행하는 운전자=유 모씨등은 작년 7월 평소 역주행 차량이 많은 주택가 일방통행도로에서 잠복하고 있다가 일방통행도로를 역주행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 충돌사고를 일으키고 합의금과 보험금을 요구하는 등 총 55건의 교통사고를 내고 3억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았다.
◇좁은 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하는 운전자=김 모씨 등은 차량들이 상가밀집지역 근처 도로를 지날 때 불법 주·정차된 차량을 피해 중앙선 침범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작년 8월 도로 한편에 대기하고 있다가 중앙선을 넘어 천천히 주행하는 차량을 상대로 고의로 경미한 접촉사고를 낸 뒤 합의금 명목으로 220만원을 챙기는 등 2000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총 1억 9천여 만원의 보험금을 편취했다.
◇사고 후 처리가 미흡한 운전자=황 모씨 등은 올 3월 골목길에서 경미한 오토바이 사고를 고의로 일으킨 후 사고 현장에서는 수리비가 거의 발생하지 않은 경미한 사고임을 들어 상호 양해 하에 차량번호와 운전자 인적사항 등만 확인하고 헤어진 뒤 다음날 상대차량을 뺑소니 사고차량으로 신고하고 의사를 속여 1급장해 판정을 받는 등 보험금 5억 3천여 만원을 가로챘다.
이밖에도 ◇횡단보도 통과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운전자◇차선변경을 급하게 하는 운전자◇교차로·횡단보도 근처에서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는 운전자◇좁은 골목길에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운전자◇외제차와의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는 운전자 등이 보험 사기꾼의 주요 표적 사례인 것으로 지목됐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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