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가 좁은 그들, '세계 정상급 기량' 선보인다

입력 2006-11-27 08:42:42

12월1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는 아시아 무대가 좁은 세계 정상급의 스타들이 적지 않다. 육상의 류시앙(중국), 역도의 장미란(한국)·레자자데 후세인(이란), 사격의 두리(중국), 다이빙의 궈징징(중국), 탁구의 왕리친·장이닝(중국) 등은 세계 정상에 올라있고 수영의 박태환(한국), 테니스의 파라돈 스리차판(태국)·이형택(한국) 등은 세계 정상권을 바라보거나 정상권 아래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스타들이다.

류시앙은 아시아권에서는 처음으로 남자 단거리 육상을 제패한 독보적인 스타. 아테네올림픽 남자 110m허들에서 금메달을 딴 그는 7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슈퍼그랑프리대회에서 12초88의 세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남자 3,000m 장애물 세계기록을 보유한 사이프 사에드 샤힌(카타르), 남자 해머던지기의 무로후시 고지(일본)도 세계 정상급의 선수들이다.

일본 수영의 간판 기타지마 고스케는 아테네올림픽 평영 100m와 200m에서 라이벌 브랜든 핸슨(미국)을 제치고 잇따라 금메달을 따내 일본 열도를 흥분시켰던 인물. 그러나 올들어 슬럼프에 빠져 도하에서 제 기량을 찾을 지 주목된다.

아시아 수영의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잡은 박태환은 8월 중순 캐나다에서 열린 범태평양대회 자유형 200m와 400m, 1,500m를 휩쓸며 거대한 잠재력을 드러냈다. 박태환은 이번 아시안게임 자유형 세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에 도전, 1982년 최윤희 이후 24년만에 한국에 '수영 3관왕'의 낭보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인간 기중기' 레자자데 후세인은 남자 역도 최중량급(105kg이상급) 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이자 세계기록(합계 472kg) 보유자이며 여자 역도 최중량급(75kg이상급)의 장미란은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와 세계 기록(합계 318kg) 보유자이다.

여자10m 공기소총의 두리는 아테네올림픽 금메달과 6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강심장의 명사수이며 '다이빙 여제' 궈징징은 아테네올림픽 3m싱크로, 3m스프링보드 2관왕의 화려한 경력을 바탕으로 환상적인 낙하 쇼를 선보인다.

태국의 테니스 영웅 스리차판(세계 랭킹 49위)은 한때 세계랭킹 9위까지 올랐으나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부산아시안게임 결승에서 그에게 패했던 이형택은 세계랭킹 47위로 설욕을 노리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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