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前대표 "동해안권축 'U자형' 개발해야"

입력 2006-11-24 10:17:58

대구·경북 발전 구상…지식중심 첨단지구로 조성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대구·경북 발전구상'도 밝혔다. 그 핵심은 현 정부의 개발정책에서 소외된 동해안권을 새로운 개발축으로 하는 이른바 'U자형 개발계획'이다. 서·남해안을 중심적인 개발축으로 하는 현 정부의 동·서 불균형 개발 정책의 전면 수정이다.

박 전 대표는 "DJ정부 이후 국토개발정책은 서·남해안을 주로 키우는 L자형이었다. 그러다 보니 동해안과 대구·경북은 소외되는 불균형 현상이 초래됐다."며 "이젠 동해안 축을 살리는 균형적인 U자형 정책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U자형 개발정책은 단순히 내륙 개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포항 신항을 세계적인 중화학 물류기지로 육성, 대구·경북을 세계경제와 긴밀한 관계망으로 엮어낸다는 것이 목표.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의 정책참모인 최경환 의원은 "세계경제와 연결되지 않으면 대구·경북은 살아날 수 없고, U자형정책은 대구·경북에 세계경제로 이어지는 통로를 만들자는 것."이라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이같은 그랜드 플랜 하에 대구·경북을 지식중심 첨단산업지구로 조성하는 방안을 구체화시켜 가고 있다. 구미의 전자산업 ▷포항의 철강산업 ▷울산의 자동차 산업을 대구와 경산의 풍부한 인적자원과 묶어 지식중심의 산업벨트로 만들자는 것.

"21세기는 지식이 국가발전을 이끄는 시대다. 이제 대구·경북은 인재를 많이 키워 지식중심의 첨단산업 도시로 탈바꿈해야 한다. 대구는 주변에 많은 대학이 있어 풍부한 인재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주변지역의 전자, 철강, 자동차 산업과 연계시키는 산업벨트를 조성하면 대구는 내륙의 성장거점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다."

이같은 구상 실현을 위해 항만, 도로, 철도 등의 인프라를 확실히 구축하고 유능한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산업에도 많은 투자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박 전 대표는 약속했다.

정경훈기자 jghun31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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