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낸드플래시+D램) 시장점유율이 작년 1/4분기 이후 6분기 연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3/4분기 시장 점유율은 30% 초반에 그쳐 최근 3년내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삼성전자의 시장 지배력이 갈수록 위협받고 있다.
21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가 2004년 1/4분기부터 올해 3/4분기까지 최근 3년간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 점유율(매출기준)을 조사,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004년 1/4분기 34.4%에서 2005년 1/4분기 37.8%까지 뛰어올랐으나 올해 1/4분기 34.5%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 3/4분기 31.6%까지 급락했다.
메모리반도체 가운데서도 낸드플래시 제품의 점유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점유율은 2004년 1/4분기 61.7%에서 2005년 1/4분기 58.7%, 올해 1/4분기 48.8%를 거쳐 올해 3/4분기 43.1%로, 3년 동안 17.6%포인트나 하락했다.
D램의 경우 삼성전자는 평균 28.7%의 점유율을 차지한 가운데 작년 1/4분기 31.2%로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꾸준히 하락해 올해 1/4분기 27.0%로 바닥을 찍었다.
반면 메모리 업계 2위권인 하이닉스반도체의 메모리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2004년 1/4분기 12.5%에서 같은해 3/4분기에 13.4%, 지난해 3/4분기에 15.6%를 거쳐 올해 3/4분기 16.4%로 지속적인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비록 메모리반도체 시장 1위의 자리를 놓치진 않았으나 전체 시장에 비해 성장이 둔화하면서 점유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삼성전자의 시장 지배력 약화가 계속될 경우 삼성전자가 선도업체로서 장악해온 제품 표준 선정시 주도권이나 가격 결정권 등을 놓칠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내년 비트 성장률(Bit Growth) 목표를 65% 수준인 업계 평균치보다 훨씬 높은 90%로 설정하는 등 시장 지배력 강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2, 3년새 삼성전자가 개척한 낸드플래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후발업체들이 마구 뛰어들어 낸드플래시 점유율이 하락했다."면서 "앞으로 D램은 30%대, 낸드플래시는 40∼50%대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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