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 청문회…간첩단 코드수사 우려 쏟아져

입력 2006-11-20 10:42:00

여·야는 20일 김만복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 청문회에서 간첩단 사건의 축소 가능성과 코드 인사, 6자 회담 등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열린우리당 박명광(비례대표) 의원은 간첩단 사건과 관련, "일부에서는 후보자가 취임을 하게 되면 김승규 전 국정원장과는 달리 수사를 독려하지 않고 방기함으로써 사건이 흐지부지 될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며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 공성진(서울 강남을) 의원도 "정치권의 외풍을 막아내 간첩단 사건을 차질 없이 파헤쳐야 할 국정원장으로 권력의 코드에 맞춰 (간첩단 사건의) 발목을 잡던 사람이 임명됐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며 "추가 수사과정에서 청와대 386이나 정치권 인사 연루혐의가 나올 경우 정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철저하게 수사할 수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같은 당 송영선(비례대표) 의원은 "참여정부 들어 '국가정보원 비전 2005'와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 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 등 국정원 개혁은 김 후보자에 의해 이뤄졌다."고 지적한 뒤 "김 후보자가 추진했던 국정원 개혁은 그 성과를 논하기에 앞서 철저하게 코드를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그 결과 오늘의 후보자가 있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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