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중간선거 압승을 계기로 미국 자동차 업계가 바짝 백악관을 죄고 있다.
GM의 리처드 왜고너 2세,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토머스 라소다, 포드의 앨런 멀럴리 등 이른바 '빅 3'의 최고 경영자들은 14일 백악관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을 1시간 동안 만나 한국 자동차 시장의 폐쇄성을 비롯해 일본의 엔화, 고비용의 의료 보험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이의 시정을 위한 부시 행정부의 노력을주문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들과의 회동후 "우리들은 많은 부문에서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요구는 "우리가 당신들을 대접하듯이 우리들을 대접해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동은 부시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워싱턴을 출발하기전 이뤄진 것이어서 정상회의 기간에 부시 대통령이 이러한 '빅3' 의 애로 사항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일본·한국산차의 경쟁에 밀려 공장 폐쇄, 근로자 감축 등 어려움을 겪어온 이들 자동차 3사는 그간 백악관이 자신들의 어려움을 제대로 청취하지 않아왔다고 불만을 토로해왔으나, 이번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로 유리한 정치 환경이 조성되자 부시 대통령을 상대로 보다 강하게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회동을 시작으로 한국 자동차 시장 개방을 요구하는 '빅 3'의 요구는 의회에서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하원은 곧 에너지및 상업 위원회 주관으로 무역및 통화 관련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여기서 '빅 3'의 가장 큰 후원자인 미시간주 칼 레빈 민주당 상원의원의 활동이 주목된다.
레빈 의원은 만일 자동차를 비롯, 미국 업체들의 우려가 제대로 다뤄지지 않을 경우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반대도 불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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