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경북도 내년 예산안 세부 내용은?

입력 2006-11-10 10:47:06

■대구시

내년도 대구시 예산안은 기업지원 활동과 서민경제 활성화 등 경제살리기에 중점을 두고 편성됐다. '과학기술 중심도시' 육성을 위해 신성장산업 부문 투자를 강화했고 문화산업 육성도 강조했다. 사회안전망 구축과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투자도 늘렸다.

지방채는 2002년 이후 처음으로 1천56억 원(일반회계 850억 원, 특별회계 206억 원)을 발행하기로 했다.

내년 지방세는 올해보다 1.4%(199억 원) 늘어난 1조 4천188억 원으로 책정했다. 시는 거래세(취·등록세)가 세율 인하로 194억 원 감소하겠지만 주행세는 세율 인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분야별로는 ▷미래성장동력 창출 및 서민경제 활성화 ▷품격높은 문화예술 중심도시 건설 ▷쾌적하고 살기좋은 환경도시 조성 ▷더불어 살아가는 복지대구 건설 ▷편리한 대중교통체계 구축 및 도로망 확충 ▷안전하고 매력적인 도시건설 등으로 배분했다.

특히 도시철도 건설에 1천254억 원을 투자키로 해 지난해보다 64.1%(490억 원)가 늘었으며 사회복지부문(7천690억 원), 경제산업부문(2천803억 원), 도로교통부문(3천177억 원) 등도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다.

내년에 마무리되는 사업으로 지역디자인센터 건립(286억 원), 대구사격장(189억 원) 등 16건 812억 원이 들어가며, 신규사업은 46건(490억 3천만 원), 벤처 창업 및 기업구조조정 투자펀드 조성(50억 원) 등이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경북도

내년도 경상북도 예산안의 특징은 김관용 도지사의 사실상 임기 첫 해라는 점에서 공약 실현에 중점을 뒀다는 것.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미래성장동력산업 중점 육성, 국내외 투자 유치 등 경제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도 강조했다. 민선 4기의 실질적인 출범을 맞아 새경북건설의 밑그림을 제대로 그려야 한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분야별로는 경제·통상 1천557억 원, 문화·체육·관광 1천921억 원, 환경·해양·산림 4천342억 원, 보건·복지·여성 1조629억 원, SOC·지역균형개발 6천677억 원 등이다.

경제분야에선 포항지능로봇연구소건립(79억 원)과 구미디지털전자정보기술단지 조성(67억 원)이 가장 비중이 크다.

보건·복지·여성 분야 예산은 대폭 증가했다. 노인, 장애인, 여성 등 사회 취약계층의 복지수준 향상과 사회활동 지원에 예산을 중점 지원하기로 했다.

대구지하철 2호선 경산연장 사업비로 도비 25억 원이 반영된 점도 눈에 띈다. FTA 등 시장개방에 대비한 농업 경쟁력 강화와 농어촌 정주기반 조성을 통한 농어민 소득 증대를 위해서도 5천376억 원을 투입한다.

문화·체육·관광 분야 예산은 올해 열렸던 김천 전국체전과 같은 대형 행사가 없어 유일하게 지출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경북도 예산의 경우 각 시·군에 국고 지원금을 전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자체적으로 쓸 수 있는 예산은 3천억 원 정도에 불과하다.

최정암기자 jeongam@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