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도약' 젊은 구미가 뜬다

입력 2006-11-10 10:56:40

#1 산부인과 병원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 2002년 14개에서 올해 24개로 불었다. 경상북도 내 23개 시군의 절반인 11개 시·군은 문을 연 산부인과가 단 한 곳도 없는 것과는 크게 대비된다.

#2 아파들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 올 들어 신축 중인 아파트 단지는 10개 단지, 7천740가구. 내년에도 7개 단지에 5천378가구가 공급된다. 올해에만 대구지역과 맞먹는 1만 가구 이상이 분양됐다. 올들어 10월까지 인구는 1만 명 이상이 늘었다.

젊은 도시 구미가 뜨고 있다.

수도권 규제완화 조치로 주춤했던 대기업들의 신규투자와 외자 유치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전국에서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구미행 러시'를 이루고 있다. 구미 주택경기도 덩달아 호황을 누리고 있다.

10일 구미시에 따르면 올 들어 삼성, LG 등 국내 대기업은 물론 외국 기업들이 구미지역에 투자 중이거나 투자를 결정해놓은 금액만 1조5천억 원에 이른다.

일자리가 늘면서 구미시 인구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0월 말 현재 구미시 인구는 38만5천72명으로 지난해 37만4천614명보다 불과 10개월 새 1만458명이 늘었다.

젊은 근로자들의 유입으로 구미시민 평균연령은 31.4세로 낮아졌다. 도내 23개 시·군 평균연령 38.7세, 전국 기초자치단체 평균연령 34.1세에 비하면 3~7세나 낮은 것이다. 특히 30대 이하 인구가 구미시 전체인구의 70%가량을 차지한다.

아파트 신축 붐도 일고 있다.

올 들어 신축중인 아파트단지가 형곡1주공 재건축사업 2천599가구를 비롯해 모두 7천740가구에 이르고 내년에 지어질 아파트도 대림건설의 남통동 914가구를 포함해 5천 가구가 넘는다. 올해 분양된 가구수는 대구 지역과 맞먹는 1만여 가구 이상.

주택 업계 관계자들은 "대다수 지방 도시들이 경기 침체와 인구 감소로 주택 경기가 침체되고 있지만 성장력을 갖춘 구미는 울산과 더불어 중소도시로는 유일하게 주택 시장 전망이 양호한 곳으로 꼽힌다."며 "대형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분양을 하거나 준비중에 있다."고 밝혔다.

구미상공회의소 김종배 부장은 "연간 수출 300억 달러인 구미공단의 인구, 수출소득, 투자유치, 건축경기 등 각종 경기지표가 밝게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구미공단의 주력기업인 삼성, LG 등 대기업의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호황추세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구미·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이재협기자 ljh@msnet.co.kr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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