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점유율 8년 만에 3배 증가"

입력 2006-11-07 05:53:17

CGV, 10월 영화산업 분석자료 발표

올해 한국영화 점유율이 연평균 6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상영관 체인 CJ CGV는 6일 '10월 영화산업 분석자료'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한국영화 평균 점유율(서울관객 기준)은 61.9%. 11월과 12월 한국영화 월별 점유율이 올해 최저 점유율인 6월(26.8%) 수치처럼 산출돼도 한국영화 연평균 점유율은 60%를 넘는다고 CGV는 분석했다.

한국영화 연평균 점유율이 60%대를 넘는 것은 영화진흥위원회가 한국영화 점유율을 산출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처음. 당시 한국영화 연평균 점유율이 21.3%였던 점을 감안하면 8년 만에 한국영화 점유율이 3배 가량 증가하게 되는 셈이다.

CGV 관계자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제외하고는 11월과 12월에 외화 흥행작이 없을 것으로 예상돼 올해 한국영화 연평균 점유율은 60%대를 무리 없이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10월 한국영화 점유율은 83.1%로 나타났다. 한국영화 점유율로는 올 들어 최고 수치. 추석 연휴 개봉된 '타짜' '가문의 부활' '라디오 스타' 등의 흥행이 한국영화 점유율 강세의 토대가 됐다고 CGV는 분석했다.

10월 한 달간 극장을 찾은 관객은 전국적으로 1천411만 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6%, 전달에 비해서는 31.0% 증가한 수치다. 1~10월 누적관객 수는 1억4천84만2천584명이었다.

10월 흥행 1위 영화는 544만5천 명의 관객을 끌어 모은 '타짜'였으며, 그 뒤를 '가문의 부활' '라디오 스타' '거룩한 계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이 따랐다.

10월 '흥행 톱10'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6위), 'BB프로젝트'(9위), '월드 트레이드센터'(10위) 등 하위권에 머문 외화 3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영화가 차지했다.

특히 10월 흥행 1위를 기록한 '타짜'는 '추석 흥행영화는 코미디영화'라는 공식을 깼고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영화로는 '친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 '괴물'은 10월 말까지 CGV 추산으로는 총 1천297만 명을 동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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