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근시가 지난 30년 사이 6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안과학회(이사장 김시열)가 눈의 날(11일)을 맞아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 학회에 보고된 임상연구논문을 분석한 결과, 어린이 근시 유병률이 8~15%에서 46.2%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대별 유병률을 보면, 70년대 8~15%, 80년대 23%, 90년대 38%, 2000년대 46.2%로 조사됐다.
특히 근시는 일반적으로 18~19세 까지 진행되는데, 2000년대 상반기 기준으로 징병 검사를 받은 19세의 근시 유병률이 56.4%로 나타나, 평생 시력을 좌우하는 어린 시절 시력 관리의 중요성이 재확인됐다.
학회는 근시 유병률 증가에 대해 "취학연령 이전부터 학습량 증가, 컴퓨터 사용 등과 같은 환경적 요인에 의한 지나친 눈 조절 근육의 사용으로 근시 어린이들이 크게 늘어난 것 같다."며 "만 5세 전후로 시신경 세포가 성인과 비슷한 수준에 이르기 때문에 늦어도 3세부터 안과검진을 시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학회가 서울, 충북의 유치원생(3~6세) 2천972명을 대상으로 눈 질환 검사를 한 결과, 75.3%가 근시 및 근시로 진행되는 굴절이상이며, 이밖에 약시 18.3%, 사시 7.4%, 백내장 등 기타 질환이 12%로 나타나 어린이 눈 건강이 심각함을 나타냈다.
장혜란 성균관대 의대 안과 교수는 "아이들은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독서할 때는 책을 눈에서 30cm 정도 거리를 둬야 하며, TV나 컴퓨터 모니터를 오랫동안 보지 않도록 부모가 자녀의 생활습관을 바로 잡아 줘야 근시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고 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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