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조난선박 생존선원 6명 또 구조

입력 2006-10-25 14:20:06

23일 동해상에서 조난당한 러시아 목재운반선 시네고리에호(2천448t.승선원 18명) 선원 탐색작업을 벌이던 해군 제1함대사령부 소속 함정과 헬기가 25일 오전 동해상에서 표류하던 생존 선원 6명을 발견, 긴급 구조했다.

경계 임무 중이던 해군 호위함 부산함은 이날 오전 10시3분께 강릉시 주문진 동방 28마일 해상에서 표류하던 구명정에 탄 조난 선박의 기관장 블라지미러비치(46)씨 등 러시아 선원 5명을 발견하고 동해해경 소속 경비함 1508함과 합동으로 안전하게 구조했다.

또 인근 해역을 탐색하던 해군 대잠초계 헬기인 링스(LYNX)도 오전 10시45분께 속초 동방 33마일 해상에서 구명정에 타고 있던 선원 이바노비치(54)씨를 발견, 구조한 뒤 해경 경비구난함인 삼봉호(5천t급)로 이송했다.

이날 구조된 선원 6명은 건강이 모두 양호한 상태로 해경에 인계된 뒤 오후 1시35분께 헬기로 동해 성지병원으로 이송돼 안정을 취하면서 검사와 치료를 받고 있다.

이로써 24일 구조된 5명을 포함, 구조된 생존선원은 11명으로 늘었고 숨진 선원은 1명으로, 모두 18명의 선원 가운데 아직 6명의 생사확인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사고 선박은 23일 낮 12시께 속초 북동쪽 64마일(울릉 북방 73마일) 해상에서 원목 1천500t을 싣고 러시아 연해주 플라트항을 출항, 중국의 탕항으로 항해하던 중 '기상악화로 배에 물이 차면서 선체가 기울고 있다'며 해경에 구조를 요청해왔고, 이에 따라 해경은 현지로 경비함 2척과 해상초계기 챌린저호를 급파, 구조작업을 벌여 왔다.

해군과 해경은 '현장 부근에 다른 조난 선원이 더 있을 것 같다'는 구조 선원들의 증언에 따라 현장 인근에 함정과 헬기를 추가로 투입, 집중 탐색을 벌이고 있으며 이원일 동해지방해양경찰본부장도 헬기와 함정에서 직접 현장 지휘를 하며 실종 선원 수색에 나섰다.

한편 해군 제1함대사령부는 2004년 11월 21일에도 광개토대왕함과 마산함이 4m가 넘는 파도를 뚫고 화재에 휩싸였던 러시아 국적 2천900t 급 원양어선 알마츠(ALMAZ)호의 선원 71명을 구조, 러시아 극동관구사령관으로부터 감사의 뜻을 전달 받기도 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