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

입력 2006-09-21 07:32:09

김홍영(40. 대구시 수성구 파동)씨는 가을이 반갑지 않다. 환절기면 더욱 심해지는 알레르기성 비염때문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10년째 고생을 하고있는 김씨는 좋다는 치료는 다했는데도 좋아지지않고 있다며 치료의 문제점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보내왔다. 영남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용대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궁금증1- 원인이 무엇인가

알레르기의 원인은 크게 유전인자와 환경인자의 작용으로 발생한다. 부모중 한쪽에 알레르기 질환이 있을때 자녀에서 알레르기 질환이 생길 확률이 40%정도된다. 부모양쪽에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을경우 그 가능성은 75%로 증가하게된다.

최근에 환자가 증가하는것으로 보아 환경인자도 크게 작용하는것으로 전문의들은 분석하고있다. 대기오염과 실내환기와도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일정한 계절에 발생하는 계절성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은 꽃가루가 대표적이다. 일년내내 증상이 발생하는 통년성 알레르성비염의 원인은 집먼지진드기 곰팡이포자 동물의 털등이 있다. 이같은 특정항원 이외에도 건조하고 찬공기 담배연기 먼지 자동차 매연에 대해서도 과민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궁금증2- 완치가 가능한가

아쉽게도 단번에 완치하는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가장 좋은 치료법은 비염을 유발하는 물질을 철저히 차단하는 길밖에 없다. 집먼지 진드기가 원인일때는 실내의 온도및 습도를 낮춰 진드기의 번성을 막고 특수 필터가 장착된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먼지가 흩날리기 않게 청소하는 것이 좋다. 침대나 카펫 가구의 커버등 진드기가 서석할 수 있는곳은 자주 삶는 것도 예방법이다. 찬공기나 급격한 온도변화 담배연기 방향제 스프레이드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완치가 힘든 만큼 예방에 신경을 써야한다. 단풍놀이나 나들이를 갈경우 피부가 바람과 항원물질에 노출되지않도록 옷을 단단히 챙겨입고 마스크나 장갑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외출하고 집에 오면 바로 세수나 샤워를 하는것이 좋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비린 생선과 술, 자극적인 음식, 방부제가 많이 들어간 가공식품을 삼가고 아침 저녁 찬공기에 노출되지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 궁금증3-치료의 효과는

현재 시술되고있는 알레르기성 비염치료는 약물치료와 면역요법, 레이저소작법등 매우 다양하다.

치료약으로는 졸리지않는 항히스타민제와 코에 뿌리는 국소용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증세가 호전된다.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제재는 먹는약에 비해 전신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빨라 널리 쓰이고있으나 코점막 수축제의 경우 습관적으로 장기 사용할 경우 의인성 비염을 불러일으킬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많은 사람이 면역요법과 레이저 소작법에 기대를 갖고 있으나 이것 또한 치료결과가 썩 좋은 것은 아니다. 면역요법은 알레르기 체질을 근본적으로 변화 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나 장기간 주사를 맞아야 하므로 일부 적응증 환자를 제외하고는 별로 사용되지 않는다. 면역요법의 경우 3-5년 이란 장기간 동안 1-4주 간격으로 주사를 맞아야하며 치료효과가 병원마다 다르므로 신중해야한다.

그 다음방법이 수술법이다. 수술자체가 알레르기를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코 점막을 응고시켜 코막힘을 해결하고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기 위해 시행된다. 또 치료가 방해되는 콧속의 구조적 변형이 있을때 교정을 위해서 사용된다.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은 입원 하지 않고 외래에서 15-20분간의 시술로 간단히 끝난다.

◈ 궁금증4- 시중에 다양한 치료법이 많은데

효과가 검증되지않은 치료법들이 알레르기 질환을 완치시킬 수 있는 것 처럼 선전되고있다. 그러나 알레르기성 비염은 유전적인 소인과 환경인자가 복합된 질환으로 아직까지 단번에 완치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진단을 정확히 한 다음 피할 수 있는 항원은 피하고 적절한 약물을 선택해 장기적인 관심을 가지고 치료해야한다.

알레르기성 비염 자체는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병은 아니지만 일상 생활자체를 피곤하게 만드는 질병이므로 무엇보다 원인이 될 수 있는 주변환경을 잘 조절하고 정기적으로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것이 중요하다.

김순재 편집위원 sjkim@msnet.co.kr

◎ 건강한 코 만들기 7계명

1. 먼지가 쌓이기 쉬운 집기나 가구는 방에 두지 않는다.

2. 진공청소기를 사용하고 가능한 카펫을 깔지 않는다.

3. 코 풀때는 한쪽 코를 막고 반대쪽을 살살푼다.

4. 실내온도는 20-25도 습도는 50-60%를 유지한다.

5. 이부자리를 미리 펴놓고 먼지가 가라앉은 뒤 잠자리에 든다.

6. 코의 청결을 위해 비강 세척을 한다.

7. 외출 후에는 먼지나 꽃가루가 들어오지 않도록 옷을 털고 샤워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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