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최고 120억 원 적자…인건비가 80%
K-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프로축구단 대부분이 구단 운영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재정 압박을 꼽았다.
한국축구연구소(이사장 허승표)는 19일 "단장 및 사장, 사무국장, 코칭스태프 등 K-리그 구단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구단 운영을 하면서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적자 누적으로 인한 재정 압박'(15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팀 성적에 따른 부담, 축구협회와 프로연맹의 갈등, 연고지 자치단체와 갈등이 뒤를 이었다.
14개 구단 가운데 10개 구단, 총 29명이 응답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 K-리그 구단들은 1년에 100억 원 미만에서 최고 180억-200억 원의 예산을 쓰고 있으며, 적자 폭이 30억 원 미만인 구단이 있는가 하면 110억-120억 원에 달하는 구단도 있었다.
연간 예산 중 코칭스태프 및 선수 연봉, 각종 수당, 스카우트 비용 등 인건비가 80%에 육박했으며 인건비 지출이 과다하다는 의견(25명)이 대부분이었다.
선수 연봉에 대해서는 25명이 많은 편이라고 답했고, 샐러리캡(팀 연봉총액 상한제) 도입에 대해 '찬성'(18명)과 '원칙에는 찬성하나 시기 조절 필요'(9명)라는 응답이 '반대'(2명) 의견보다 훨씬 많았다.
신인 선수 선발 방식에서는 자유선발(15명)이 현행 드래프트(10명)보다 앞섰다. 리그 시스템은 전.후기 단일리그(21명)를 선호했으며, 컵 대회는 폐지(21명)를 원했다.
설문에 응한 구단 관계자 모두 한국 프로축구의 현 상황에 대해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2007년부터 실업축구 N-리그 우승팀의 K-리그 승격 계획에 대해서는 반대(16명)가 찬성(13명) 의견보다 약간 우세했는데, N-리그의 준비 미흡과 K-리그의 질적 저하 우려를 반대 이유로 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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