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가 변한다"…대대적 역세권 개발

입력 2006-09-12 10:06:54

'1역 1테마' 이미지 확립…서부정류장 현대식 개축

대구 남구가 '대구의 중심'이라는 옛 명성을 회복하기 위한 첫 시동에 들어갔다.

남구청은 12일 "지하철 1호선 개통 9주년을 앞두고 남구 지역 7개 지하철 역에 대한 대대적인 역세권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남구청에 따르면 오는 2010년까지 성당못역, 명덕역 등 남구지역의 7개 지하철 역사마다 '1역 1테마' 이미지를 확립, 주변상권의 투자환경을 조성하고 인근 재래시장과의 연계를 통해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

특히 성당못역은 대구 남서부권의 관문인 서부정류장과 관문시장이 위치, 평소에도 유동 인구가 많다는 점을 활용해 유통중심 지역으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오래된데다 이용객 감소로 기능이 줄어들고 있는 현 서부정류장 건물을 현대식 다중복합 건물로 개축, 터미널 기능과 유통산업 기능을 한 데 모으겠다는 것. 여기에 인근 관문시장과 옛 달성군청사 부지를 함께 개발해 이 일대를 대구 남서부권 최대의 유통단지로 만든다는 방침.

남구의 준도심 격인 영대병원역의 경우, 수년 내 남구청 종합청사가 인근에 들어설 계획이어서 대구시와의 협의를 거쳐 이 곳의 상업기능을 늘리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또 지하철 3호선이 개통될 경우 환승역 기능을 맡게 될 명덕역은 인근 반월당 지하상권과 연계해 쇼핑센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남구청은 지난 달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현장조사 및 민자유치를 위한 기업체 방문은 물론 지역 연구기관에 계획을 문의하는 등 지하철 1호선 역세권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올 연말까지 자료수집 및 사전준비를 한 뒤 내년부터 연구용역에 나서 오는 2010년쯤 마무리할 방침이다.

임병헌 남구청장은 "앞산과 미군 부대라는 암초로 수십 년째 개발과는 담을 쌓아야 했던 남구가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하철 1호선 역세권 개발이 필수이기 때문에 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임 구청장은 또한 "수천억 원의 돈이 드는 대규모 프로젝트인만큼 민자유치를 위해 많은 민간기업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행정규제 완화 등 이 일대에 사업투자요인을 많이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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