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이색 비정부기구(NGO) 단체들

입력 2006-09-09 07:56:02

NGO하면 대체적으로 복지나 경제, 환경 단체 등을 떠올린다. 하지만 사회가 점점 다변화되고 각계각층의 요구도 늘어나면서 각양각색의 NGO들이 생겨나고 있다. 수많은 NGO 가운데서도 좀 더 뚜렷하고 구체적인 목적을 가진 이색 단체들이 늘고 있다.

◆자주국방 네트워크

국방력 강화를 통해 나라 사랑을 외치는 순수 민간 모임으로 2004년 초에 결성되었다. 보통 민간단체들이 국방비 축소에 무게를 두는 현실에서 이와는 반대의 뜻을 펼치는 곳으로 색다르다. 신인균 사무처장은 "국방력은 외교력의 근원이 되고 경제력 또한 국방력이 있어야만 보존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 처장은 "절대 전쟁을 위한 국방력이 아닌 전쟁 억지력을 위한 국방력 강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곳 회원은 현재 전국적으로 1천500여 명. 얼마 전 독도 사태를 계기로 회원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곳 회원은 특별한 자격 요건이 없다. 고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단 군인이나 군무원 등 특수 직업을 가진 사람은 회원으로 들어갈 수 없다. 이 단체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http://www.powercorea.com)는 다양한 군사 정보와 자료가 올라와 있어 수많은 누리꾼이 접속하는 군사전문 사이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대학생 알코올 문제 예방협회(한국 바커스)

"왜곡된 캠퍼스의 술 문화를 바꿔보자." 한국 바커스의 설립 취지다.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는 다른 NGO에 비해 좀 더 구체적인 목적을 가진 이색 민간단체다. 1997년 몇몇 사회복지학과 교수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이 단체는 현재 100여 명의 전국 회원을 두고 있다. 대학생 중심으로 활동을 통해 대학 축제 때 캠페인을 벌이거나 동아리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재경 한국 바커스 예방연구1팀장은 "매년 대학생들이 무분별한 과음으로 사망하는 비극이 초래되면서 우리 사회의 잘못된 음주문화를 개선할 필요성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매년 워크샵을 통해 지금까지 700여 명의 대학생 리더를 양성했다. 이들 리더들은 각 대학으로 파견돼 대학교 음주 문화 개선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 팀장은 "캠퍼스 음주 문화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음주 문화를 바꾸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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