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성적 좋은 지원자가 아니라 일 잘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사람을 뽑게 돼 있습니다. 면접때 한두 마디만 물으면 금방 압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기존 입사자 중에서 비슷한 유형들이 숱하게 있기 때문이죠."
한 대기업 인사 담당자의 얘기는 합격과 불합격의 갈림길을 정확하게 짚어주고 있다. 지원자는 면접관들에게 스스로 '잘 준비된 지원자'라는 인상을 보여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자신이 그 일을 얼마나 잘 할수 있고 그 기업에 얼마나 보탬이 될 수 있을지를 제대로 어필하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인사 담당자들은 지원자가 여러개의 자격증 취득을 내세우는 것은 '넌센스'의 전형이라고 입을 모았다. 상당수 대기업은 변호사·공인회계사나 공학계열 관련 자격증만 인정할 뿐 여타 자격증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
한 관계자는 "지원자들이 정보처리기사, 모스 엑셀 같은 자격증을 많이 내놓는데 그럴거면 아예 전산과 출신을 쓰지 뭐하러 그 사람을 뽑겠느냐."고도 했다.
최근에는 지원자를 가치관, 업무소양, 적성 등으로 평가할 뿐 대학서열, 학점, 성별 등 외형적인 조건은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경향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삼성전자 인사팀 박보수 차장은 "요즘 대기업 채용 경향을 볼 때 실력만 갖췄다면 지방대 출신이나 여성이라고 취업에 전혀 불리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병선기자 l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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