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의 소리)동강댐 재건설 논란

입력 2006-07-28 08:59:57

이번 집중호우 때 동강이 범람위기를 맞았다. 영월지역에 대피령이 내려져 6천여 주민이 대피하는 등 강원 남부지방에 많은 비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그러자 백지화 됐던 영월댐(이하 동강댐)건설 계획을 재검토해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주무 부처인 건교부는 "북한강 수계에는 모두 6개의 댐이 있지만 남한강에는 홍수조절 기능을 할 수 있는 댐이 '충주댐' 하나 뿐이며, 지난 5년간 다목적 댐을 한 곳도 짓지 못해 결과적으로 더욱 심해진 기상이변과 집중호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만약 다목적 댐을 건설하게 될 경우에 1순위 후보지는 2000년 환경단체 등의 반발로 건설계획이 중단됐던 동감댐이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환경론자들은 "2000년 환경 측면에서 보전가치가 더 크다고 내린 결정을 한번의 집중호우로 재론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을 하고 있다.

"90년 집중호우 때 동감댐을 건설하자는 논리와 마찬가지로, 기상이변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외면한 보여주기식 행정에 불과하다"며 반대의 주장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영월은 인근 정선이나 평창에 비해 비 피해가 매우 적다. 이번 집중호우 때도 영월이 아주 폭격을 맞은 것처럼 보도되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동강에는 천연기념물 뿐만 아니라 동강에만 서식하는 동식물이 아주 많은 자연박물관이다.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의 기후 접경지역이라 매우 독특한 생태계가 형성된 곳이므로 절대적으로 보존해야 한다. 댐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이번 홍수때도 영월배수펌프장이 큰 역할을 해서 수해를 입지 않았다. 댐은 절대로 안된다. (별바다님)

◇영월지역은 지반의 특성상 댐 건설에 아주 부적합하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 지역은 물에 약한 석회암지대인데다 지반 속에 거미줄 처럼 얽혀있는 굴들 때문에 그 곳에 댐을 건설하는건 거대한 물폭탄을 만드는 것과 같다고 한다. 만약 정부에서 댐을 건설했다면 언제 갑자기 댐이 터져 홍수보다 더 한 인명피해를 만들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그리고 이번 홍수는 댐이 없어서가 아니라 벌목을 하면서 쌓아둔 나무 때문이라고 들었다. (개굴이님)

◇홍수났다고 무조건 댐을 짓는다는 것은 벌레 잡겠다고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다. 댐은 만능처방전이 아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하천준설과 제방둑을 보다 더 높이고 폭을 넓히는 것이다. 파주시가 수해를 면했던 것도 하천준설과 제방둑의 강화로 인한 것이다. 동강과 남한강도 역시 마찬가지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난개발 억제와 하천준설 및 제방둑 강화뿐이다. 그러한 것을 간과한 결과 이번에 강원도에서 수해가 크게 난 것이다. (연못골님)

◇담수할 수 있는 댐은 계속 건설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물부족으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 중의 하나인데 난개발 때문에 물부족이 왔다니? 집집마다 정수기 물만 써서 정수기에서 물이 나오는줄 아시나본데. 우리나라 강수량은 주로 장마철에 집중된다. 그때 담수량과 홍수조절을 위해서 많은 댐을 지어야 한다. 환경과 자연만 강조하시는 분들, 이번 장마에 얼마나 피해를 보셨는지. 수재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미래마저 잃어버렸다. (자유인님).

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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