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수익률이 신통치 않을 때는 펀드에 붙는 수수료 0.1~0.2%차이도 상당히 크게 느껴진다. 더욱이 국내 펀드 대부분이 가입기간 내내 수수료를 떼 가는 방식이어서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관련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투자자들 중에서 똑 같은 펀드라도 판매하는 은행과 증권사에 따라 수수료가 다르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한국투신운용이 운용하는 '삼성그룹펀드'의 경우 판매수수료는 어디에서 가입했느냐에 따라 0.91%에서 1.67%(일임형 서비스 제외)로 큰 차이가 난다. 지난 1년간의 전체 수수료를 비교하면 그 격차가 1.64~3%로 두 배 가까이 더 벌어진다.
하지만 1만 개가 넘는 펀드의 수수료 차이를 일일이 손품, 발품을 팔아가며 비교·선택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자산운용협회(amak.or.kr)에서 시작한 홈페이지서비스가 투자자들에게 유용하다. 자산운용협회는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이번 달부터 판매사와 운용사별 펀드 수수료 비교와 본인이 관심 있는 펀드를 5개까지 비교해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선취·후취형 펀드 구분이 명확하지 않고 운용사마다 이를 적용하는 방식이 다른 탓에 펀드 가입전 수수료를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펀드 수수료를 아끼는 또 다른 방법은 인터넷 활용에 있다.
인덱스 펀드 등은 인터넷을 이용해 가입하면 연 0.8~0.9%의 수수료만 부과 돼 일반 펀드 평균 수수료의 절반에 불과하다. 올해 초부터는 인터넷 전용 엄브렐러 펀드도 출시되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위원회는 가입기간과 투자금액별로 수수료가 달라지는 멀티클래스펀드를 활성화 하는 방안을 최근 발표했다. 적립식 투자의 경우 기간이 길수록 수수료가 낮아지는 구조다. 2004년 도입된 멀티클래스 펀드 설정액은 올해 5월 현재 12조 원 대로 전체 펀드의 5.4%에 불과한 실정이다.
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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