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소강상태이던 대구·경북지역에 18일 다시 호우 예비특보가 내리고 피해가 잇따르면서 지루한 장마가 언제 끝날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기상청은 당초 '7월 중순 후반부터 장마전선 영향에서 벗어날 것' 이라고 예보했지만 예상과 달리 장마전선의 정체현상이 길어지면서 장마 종료시점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
그러나 기상당국은 앞으로 4, 5일가량 비가 더 내릴 것이라는 예보만 할 뿐, 섣불리 장마종료 시점을 못박지 못하고 있다.
기상청은 "일반적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되면서 장마전선을 위로 밀어올리고 무더위가 찾아와야 사실상 장마가 끝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올해 경우 장마전선이 한반도 동쪽 기압계에 막혀 내륙에 갇힌 형국이어서 소멸시점을 결론짓기 어렵다."고 했다.
기상청은 오히려 이번 비가 20일까지 이어지겠으며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 주말쯤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 장마전선이 최소 1주일가량 더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은 18일 오전 현재 남부지방에 걸쳐져 있다. 시간당 10㎜가량으로 많은 양은 아니지만 호우 예비특보가 발령돼 있다.
대구기상대는 18일 오전부터 19일까지 대구·경북지역에는 30~60㎜, 많은 곳은 80㎜가량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지난 15일부터 18일 오전까지 경북 울진 하당리가 지역에서 가장 많은 397.5㎜의 누적 강우량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대구 145㎜, 영주 236.5㎜, 봉화 222.5㎜ 등 많은 강우량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집중호우 피해는 점점 늘고 있다.
대구에서는 농경지와 상가 등 30.5ha가 침수피해를 입었고 달성군 화원읍·다사읍·구지면 주민 39가구가 대피했다.
교통통제도 계속돼 18일 오전 현재 대구 달서구 지하철 2호선 월배기지창 옆 굴다리를 비롯해 모두 10군데의 차량 통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대구 동구 도학동 야산의 토사가 흘러내렸고 대구공항을 오가는 항공기도 17일에 이어 18일 오전 항공편이 모두 결항됐다.
경북지역에서는 평균 185㎜의 강우량을 기록, 주택 39채가 부서지거나 잠기면서 10가구(1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포항 기북면 용기리 주민 44가구 102명 등 81가구 190명이 대피했다. 또 예천·의성·상주·구미에서는 771ha의 농경지가 침수됐고 청송·영양·봉화 등에서 농경지 12ha가 유실·매몰됐다. 안동 남후면 검암리 6번 군도와, 안동 도산면 단천리 935번 지방도 일부 구간이 낙동감 범람과 토사유출로 통제되고 있다.
최경철·이상헌·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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