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日 자위대 철수 완료

입력 2006-07-18 10:20:54

이라크 주둔 일본 육상자위대 잔존 병력 220명이 17일 쿠웨이트에 도착했다고 일본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이로써 이라크 남부 사마와에 파견됐던 육상자위대 병력 600명 전원이 쿠웨이트로 이동, 철수가 완료됐다.

2004년 1월 '전투' 지역에는 처음으로 이라크에 파견된 일본 육상자위대는 2년 반 동안 3개월 단위로 교대하면서 연 5천명이 파견돼 도로와 학교, 의료시설, 공공건물 건설 등 현지 재건지원과 급수지원 활동을 해왔다.

쿠웨이트로 이동한 육상자위대는 이달말까지 전원 귀국할 예정이다.

쿠웨이트를 근거로 육상자위대의 수송활동 등을 지원해온 일본 항공자위대 200 여명은 현지에 계속 남아 미군과 유엔의 물자수송 지원활동을 계속한다.

활동영역도 바그다드 등 이라크 북부로 확대한다.

자위대 이라크 파병을 계기로 일본 국내에서는 파병 항구법 제정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쿠웨이트를 방문중인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방위청 장관은 기자회견에서"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일반법을 만들어 자위대의 활동이 확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도 이날 일본은 어떤 나라에 대해서도 불필요한 선제공격을 가할 의도가 전혀 없으나 공격에 맞서 충분한 억지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G8 정상회담에 참석한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그동안 순수한 방어적 안보정책만을 펴왔으며 2차 대전 이후 국제 또는 지역분쟁에서 무력을 사용한 적이 없음을 지적하면서 그러나 "다른 나라들이 일본이 결코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오판을 하지 않도록" 충분한 억지력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이 이번달초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면서 일본내에서는 기존의 평화헌법을 개정해 국방력을 강화해야한다는 논란이 일어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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