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부터 사흘째 대구·경북 전역에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호우위기 주의(yellow) 경보'가 내려져 17일 밤부터 18일 새벽이 이번 폭우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대구·경북지역은 17일 오전 5시를 기해 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기상대측은 "대구·경북지역에는 18일까지 60~150mm, 많은 곳은 2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철저한 집중호우 대비가 필요하다."며 "이번 비는 20일쯤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낙동강변 주민들과 일부 산간지역 등에서는 물폭탄 피해에 대비하고 대구시와 경북도는 위험지역 주민 긴급대피에 나서는 등 긴장의 시간을 보내며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15일부터 17일 오전까지 사흘에 걸쳐 대구·경북지역에서 가장 비가 많이 내린 곳은 경북 울진군 북면 하당리로 316㎜의 비가 내렸다. 이는 지난 30년 간 7월 한달 평균 강수량(106~279㎜)와 맞먹는 양.
이 밖에도 15일부터 17일 오전 10시까지 영주 179㎜를 비롯, 봉화 169.5㎜, 구미 151.5mm, 대구 120.5mm등 다른 대부분 지역도 100mm 이상의 폭우가 내려 농경지 침수, 도로훼손 등 비 피해가 이어졌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17일 오전 현재 대구·경북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로 17일 밤까지가 이번 비의 고비가 될 것"이라며 "이번 비는 20일까지 이어지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6일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간 대구시와 각 구·군청은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을 가동, 공무원 1천400여 명을 동원, 수해방지 활동에 들어갔다. 17일 오전 대구시는 배수 펌프장 18곳의 배수펌프 42대를 가동, 침수피해를 막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또 18일 오전 8시 현재 구마고속도로 통로 박스(BOX) 2곳(월배이마트 뒤, 월배차량기지 뒤)을 비롯해 동구 율하잠수교 등 6곳에 대한 교통을 통제했다.
해마다 큰 비가 오면 낙동강물로 피해를 본 달성군 다사읍 죽곡2리 주민들도 가재도구를 옮기느라 정신이 없었다. 1주일전 태풍 에위니아 때문에 농경지 침수 피해를 입었던 금호강변 주민들도 마을 앞 섬뜰 전체 농경지의 80%가 물에 잠겼던 피해를 본 탓에 16일 오후부터 17일 오전까지 마을 입구 잠수교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경북도는 15일부터 비상근무에 나서 16일 오전 현장상황지원관을 각 시·군에 파견했다. 아울러 위험지역주민들을 사전 대피시키고 대피명령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은 의법처리키로 했다.
포항시는 17일 오전 기북면 당곡저수지의 제방 일부 붕괴에 따라 제방 전부가 무너질 것에 대비, 하류 용곡리 주민 43가구 96명을 기북면 사무소로 긴급 대피시켰다.
한편 대구공항의 결항이 잇따랐고 상주·영양·울진에서 주택 4채가 부서져 4가구 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21채가 한때 침수되는 등 피해도 이어졌다. 봉화 춘양면 운곡천 등 위험지역 주민 29가구 66명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으며 울진 32ha 등 38ha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사회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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