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가 10만 명이 되지 않는 소도시에 대기업 프랜차이즈의 대형마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지역 중소 상인들이 영업을 포기해야 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소도시에 진출하는 대형마트에 반대하는 중소 상인들과 시민들은 인구가 많지 않은 도시에 대형마트가 들어서면 소상권이 무너지게 되어 중소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형 마트의 수익이 고스란히 대기업에게 돌아가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기업 프랜차이즈인 대형마트가 작은 도시에 들어서면서 얻어지는 고용창출 효과와 신선하고 좋은 제품을 좀 더 싸고 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소비자의 편익 등 긍정적인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대형마트의 무분별한 증설을 반대한다. 대형마트가 들어오면 지역 상인은 도산된다. 판매금액이 서울로 옮겨져 현금유통이 막힌다. 대형업자의 부의 축적에 구멍가게 서민은 실업자로 전락한다. 일부 가격할인 효과는 단기적 현상이며 장기적으로는 대형 경쟁업체의 진입이 없는 한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다. 판매원 고용효과는 미미하고 실업자 양산결과는 엄청나며 가혹하다. 대형마트의 장점은 모든 상품의 집합과 시설의 현대화에 기인한 편리성일 뿐이다. 편리성의 이면에 지역상인의 도산과 경기침체의 잔혹함이 내재한다. (튼튼이님)
◇미국이나 캐나다같은 나라만 보더라도 대형 할인매장의 입지조건이 굉장히 까다롭다. 지역상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주거지역에서 일정 거리 이내에는 들어오지 못하고, 주차공간 확보와 도로확보 등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친 후에나 들어올 수 있다. 하지만 마구잡이식으로 허가(허가를 해주는 절차나 있었는지 의심스럽지만)를 해준 우리쪽 대형마트들은 떡하니 주거지역 내 상권에 자리잡고 교통혼잡에도 아랑곳하지 않으며, 심지어 얼마전까지는 무료버스(지금은 불법)까지 운행해가면서 지역경제를 흔들었다. (흐르는강물님)
◇재래시장? 주차하기 힘들고, 위생상태가 좋지않고,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춥고, 상인들 불친절하고.... 그런 상황에서 오로지 서민을 위해서 대형 할인마트가 없어져야 한다는 건 솔직히 좀 그렇다. 대한민국은 자본주의 사회이다. 따라서 소비자는 좀 더 서비스가 좋은 곳을 찾게 된다. 대형 할인마트가 들어오더라도 재래시장 상인들이 뭉쳐서 서비스 개선을 통해 매출을 정상화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서비스가 좋다면 왜 소비자들이 멀리 있는 대형 할인마트를 찾겠는가. (해결사님)
◇쉽게 단정지을 일이 아닌 것 같다. 우선 소도시 시민들도 대형 할인점에서 누릴수 있는 혜택을 받을 권리가 있다. 사실 동네 마트나 작은 슈퍼에서보다 대량 구입시 할인받는 방법도 많고 캐쉬백이나 제휴할인 같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좋은 점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도시에 대형 할인점이 생긴다면 중소상인들에게는 피해가 크기 때문에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위험이 큰 것도 사실이다. 대형 할인점과 동네수퍼가 공존할 수 있는 절충방안을 찾아봐야 할 것이다. (까칠쟁이님).
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한덕수 "24일 오후 9시, 한미 2+2 통상협의…초당적 협의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