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해류조사 어떻게 진행되나?

입력 2006-07-03 07:43:55

독도 주변 수역에 대한 정부의 해류조사 개시 예정일을 하루 앞둔 2일 한일 양국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해류조사가 어떻게 진행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일 양국간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 획정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을 자극할 수 있는 해류조사를 굳이 강행해야 하는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정부 관계기관은 이번 해류조사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안이라고 말하고 있다.

해류조사는 경제항로 개척, 항해 안전, 해양오염물질 확산 및 이동 예측, 해난구조 및 군작전 지원 등 해양자원 개발과 해양환경 보존을 위해 필수적인 과정이다.

해양조사원은 2000년부터 매년 해류조사를 통해 한국 남해 및 동해 연안 해류의 시공간적 분포를 조사해 왔다.

나아가 2009년까지 10년간 매년 조사를 벌인 뒤 그 결과를 토대로 첫 표준해류도를 발간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해류도는 1930년대 일본인이 제작한 해류도를 토대로 만들어진 것이다.

따라서 최신 해류정보를 담은 해류도를 우리 손으로 하루 빨리 제작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부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동해 및 독도 해류조사도 이런 목적 때문에 실시되는 것이며, 이미 지난 1월 27일 해양조사원 항행통보를 통해 예고된 바 있다.

해양조사원은 국내 해양조사선 7척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해양2000호(2천533t급)를 동원, 동해와 독도해역에서 해류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해류 관측은 해양2000호 선박 밑에 장착된 초음파해류계(ADCP)를 이용, 음파를 이용해 해류의 수평 및 수직 분포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해양2000호는 동해의 50여개 지점에서 염분수온수심기록계(CTD)를 이용, 수온 및 염분 측정 센서가 달린 장비를 해수면 아래로 내려 수온과 염분의 분포현황도 조사할 계획이다.

전체 조사는 이달 17일까지 진행될 예정인데, 이 가운데 일본이 자국 EEZ 안에있다고 주장하는 해역에 대한 조사는 하루 가량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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