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기업들은 국내외 수요부진으로 매출이 둔화되고 채산성도 개선되지 못하는 등 올해 6월 체감경기가 전월보다 더 나빠지고, 다음달에도 뚜렷한 회복조짐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대구경북지역 기업경기조사(BSI) 6월 동향 및 7월 전망 조사 결과 6월 제조업 업황BSI는 5월보다 대기업(77 → 75), 중소기업(73 → 72), 내수기업(76 → 73)이 모두 악화되고 수출기업(70 → 70)도 부진이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음식료품(60 → 94)이 나아진 것을 제외하면 전기·기계(86 → 60), 화학제품(100 → 86), 1차금속(72 → 63) 등 대다수 업종이 전월보다 나빠졌다.
매출BSI의 경우 대기업 매출은 전월과 같은 100을 나타냈으나 중소기업은 91에서 83으로 크게 떨어졌다. 수출BSI(88 → 82)와 내수판매BSI(90 → 85), 생산BSI(97 → 92), 가동률BSI(94 → 89), 신규수주BSI(90 → 89) 등 생산활동 관련 지표들도 대부분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채산성BSI는 78로 5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제품판매가격BSI(93 → 91)는 하락했으나 원자재구입가격BSI(120 → 121)로 상승했다. 원자재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판매가격은 오히려 내려가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생산설비수준BSI(101 → 105)와 설비투자BSI(96 → 98)는 증가해 생산설비가 소폭 초과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설비투자는 당초 계획한 대로 집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경제조사팀 문제헌 과장은 "7월 제조업 업황전망BSI도 74로 조사돼 전월의 75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지역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북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 5월 중 대구·경북지역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대구는 기계·장비, 자동차, 1차금속 등의 증가에 따라 전년 동월보다 생산과 출하가 각각 5.3% 및 5.0% 늘어났으나 경북은 1차금속, 비금속광물, 전자부품 및 영상음향통신 등의 감소로 생산과 출하 모두 같은 기간에 1.2%씩 줄어들었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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