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인상…'재테크 전략' 어떻게 해야하나?

입력 2006-06-09 09:23:53

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금리 인상에 따른 예금과 대출 등 재테크 전략에 관한 고객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미 예금금리는 콜금리 결정과 동시에 대부분 인상 계획이 확정됐다. 하나은행은 8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0.1~0.3% 포인트 올리기로 했고, 신한은행도 9일부터 정기예금 및 시장성예금에 대한 고시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12일부터는 우리은행이 예금금리를 0.1~0.2% 포인트, 국민은행은 예금과 적금 금리 모두 0.1~0.3% 포인트씩 올릴 계획이다.

이밖에도 대구, 외환, 한국씨티, SC제일, 기업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조만간 예금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다수 시중은행들의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4.5~4.6% 사이에서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출고객들은 콜금리보다 대출금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최근 CD금리가 두달 가까이 연 4.36%로 고정돼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콜금리 인상분이 추후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8일 콜금리가 4.25%로 오르면서 이날 오후 2시20분 현재 CD금리는 연 4.41%로 전일 대비 0.05%포인트 급등했다.

통상 금리인상기에는 '예금은 변동금리로 짧게, 대출은 고정금리로 길게' 유지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추가 금리 인상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금리인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오히려 '예금은 고정금리로 길게, 대출은 변동금리로 짧게' 가져가는 것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한은의 콜금리 추가 인상이 어려워 콜금리는 현 수준에서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예금은 만기 1년 이상 고정금리로 운영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대출의 경우도 변동금리형 대출상품의 금리가 고정금리형 상품보다 1~1.5% 포인트 낮다는 것을 감안하면 금리가 2% 포인트 이상 올라야 고정금리 상품이 유리해지는데, 이같은 대출금리의 급격한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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