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은 '치아의 날'…치아 관리는 이렇게

입력 2006-06-08 08:44:02

9일은 치아의날. 굳이 구강보건을 강조하지 않더라도 건강한 치아는 건강을 보장한다고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생후 19개월에서 33개월 경에 충치감염이 평생 충치환자로 만든다는 연구발표(핀란드 투르크 대학)는 어릴때 치아관리의 중요성을 말해준다.

△엄마의 충치 아이들에게 옮아요.

경북대 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송근배교수는 "충치균의 80~90%는 어머니로부터 아기에게 감염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면서 "특히 19~33개월 때 아기의 입 속으로 전염된 충치 균이 세균 군을 형성, 평생 동안 입안에서 서식하면서 충치를 일으킨다"며 이 시기에 감염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간혹 고무 젖꼭지가 막혔을경우 엄마가 빨아서 뚫어줄때, 이유식등 을 맛 볼때, 아기가 먹는 물컵으로 같이 마실때, 아이와 입맞출때 수십만개의 충치균이 엄마로부터 아이에게 옮겨 간다는 것이다. 또 엄마들이 숟가락을 입에 넣었다가 아기에게 먹이기도 한는데 이는 충치 균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절대 금물. 왜냐면 충치균이 보통 2-3세에 자리잡게되면 이것이 바로 앞으로 있을 충치의 예고탄이기 때문이다.

△ 젖니 정말 중요해요

대부분 엄마들은 젖니(유치)는 나중에 빠지고 영구치가 나올 것이라는 생각에 유치에 대해서는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그러나 젖니는 영구치가 질서있게 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것은 물론 심미적 발음기능, 음식품 섭취기능, 턱뼈의 정상발육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치아우식증(충치)으로 젖니를 일찍 빼게 되면 영구치가 나올 공간이 없어져 결국 덧니가 되어버리게 된다. 덧니가 되면 치열의 맞물림이 틀어지고 음식물이 많이 끼게 되어 치우식증(충치)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연령에 따른 어린이 구강관리 요령

*6개월-만2세반=아이는 태어난 지 6개월부터 이가 나기 시작해서 만 2세 반 정도가 되면 20개의 유치가 모두 난다. 이 때까지 부모는 올바른 수유 습관을 들여 주는 것이 구강건강의 기본. 밤에는 되도록 수유하는 것을 줄이도록 해야 하며, 만 2세 전에는 잠자기 전 수유도 그만 두어야 한다. 첫돌이 지난 후에도 밤에 깰 경우 보리차나 생수만 물려 재우게 한다. 앞니만 있을 때는 거즈나 유아용 고무 칫솔로 입안을 가볍게 닦아주는 것이 후에 칫솔질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수 있다.

*2세반-6세=영구치가 나는 6세까지는 간식과 음료수 섭취 습관이 치아 건강을 좌우한다. 간식은 치아에 끈적끈적하게 달라붙거나 입안에 오래 남아 있는 음식은 되도록 피하고, 수시로 주기보다는 시간을 정해 놓는 것이 좋다. 음료수도 탄산음료나 요구르트보다는 우유나 과일즙을 주도록 한다. 이 시기에는 서서히 칫솔질 습관을 길러 주는 것이 필요하다. 칫솔질은 아이가 스스로 장난 삼아 하도록 두고 부모가 다시 한 번 확인하며 닦아주는 방법이 좋다. 만 3세 경에는 치아에 별 이상이 없더라도 치과를 방문하여 정기검진과 예방을 시작하도록 한다.

*6세- 10세= 초등학교 3, 4학년까지는 부모가 구강위생을 수시로 점검하여 필요한 경우에는 직접 닦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치과에서는 불소도포나 씰란트(치아의 홈을 메워서 충치 발생을 막는 방법), 살균제 코팅 등의 방법이 있는데 정기적으로 구강검진을 받아 예방과 조기치료에 힘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치가 흔들리며 빠지기 시작할 무렵부터는 치열에 관심을 갖고 관리해야 한다. 또한 영구치열로 바뀌어 가는 과정에서 새로 나는 치아들은 충치에 약하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영구치열이 완성된 시기부터는 충치뿐만 아니라 잇몸병도 생길 수 있으므로 청결한 구강위생을 유지하는 것이 평생 건강의 기초가 된다.

어린이 구강건강을 관리하는 데 가장 중요한것은 올바른 칫솔질과 간식 습관 그리고 정기적인 구강 검진이다.

김순재 편집위원 sjkim@msnet.co.kr

도움말: 대구시 치과의사회. 충치예방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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