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의 컴퓨터' 본격 경쟁시대 열려

입력 2006-05-30 10:17:03

수첩만한 크기에 일반 컴퓨터급 성능을 갖춘 '차세대 휴대용 PC'가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들어선다.

삼성전자가 지난 4월 한국 최초로 울트라 모바일 PC '센스 Q1'을 내놓은 데 이어 소니코리아가 6월 '바이오UX'로 국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기 때문이다.

Q1이 저렴한 가격과 국내 통신 환경에의 발 빠른 적응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비해 UX는 고성능 하드웨어와 세련된 디자인을 강조해 고급 소비자층 공략을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어 향후 승패가 주목된다.

UX는 Q1에 비해 사양이 고급이다. 1.2㎓급 인텔 코어 솔로 프로세서에 512 메가바이트(MB)) 램을 탑재, 900㎒ 셀러론 칩에 512MB 램을 쓰는 Q1에 비해 처리 속도가 빠르다. 본체 크기는 4.5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써 7인치 화면을 얹은 Q1보다 다소 작아졌다. 가로 15㎝, 세로 9.5㎝의 포켓용 수첩 크기로 Q1의 '다이어리' 사이즈(가로 22.7㎝, 세로 13.8㎝)에 비해 더 아담해 진 것이다. 무게도 517g으로 777g의 Q1보다 가볍다.

디자인도 Q1이 종전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와 네비게이션의 모습을 많이 수용한 것과 달리 UX는 모니터 뒤편에 밀려나오는 '슬라이드'형 키보드와 손아귀에 편하게 잡히는 유선형 몸체 등 휴대용 PC만의 외형을 강조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보안용 지문인식 센서와 130만 화소 디지털 카메라, 화상통화용 30만 화소 카메라 등 부가 기능 역시 Q1보다 화려하다.

가격은 UX가 훨씬 비싸다. 일본 및 미국 발매가를 볼 때 거치대가 포함된 기본 패키지 가격이 180만~200만 원대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Q1은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수신기가 따라붙는 기본 '세트'가 119만 9천 원이다.

와이브로 등 국내 무선 인터넷에 대한 대응은 Q1이 UX보다 더 낫다. 삼성전자는 올 7월 와이브로 연결형 Q1을, 9월께에는 고속데이터전송기술(HSDPA) 방식도 겸용으로 쓸 수 있는 '듀얼밴드 듀얼모드' 제품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소니 '양강' 구도는 6월 중순이면 '삼파전'이 된다.

대우 루컴즈가 '솔로 M1'을 내놓기 때문. 인텔의 900㎒ 셀러론 칩 등 Q1과 프로세서 사양 등이 같지만 100만 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으로 차별화를 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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