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적인 운동과 휴식…수험생 건강에 좋다

입력 2006-05-30 07:30:17

수험생은 아무 것도 해서는 안 되고 오로지 공부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직도 많고 또 그렇게 강요한다. 그런 사람은 성적이 좋은 학생일수록 잘 논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 '얼마나 오래'보다는 '얼마나 집중해서'를 중시하는 학생들이 대체로 성적이 좋다. 지적인 유연성과 탄력성이 중시되는 수능시험은 더욱 그렇다.

토·일요일에도 쉬지 않고 공부를 하는데 틈나는 대로 노는 학생보다 성적이 안 좋은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왜 그럴까? 일주일 내내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학생은 공부를 할 때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주기적으로 공부 외적인 취미나 건전한 오락에 몰두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도 좋고 학습 집중도도 높여 준다.

수험생이 너무 지쳐 아무런 의욕도 없는 무기력 상태에 빠져 있다면 학생 혼자서 혹은 가족과 함께 주말에 산이나 바다로 짧은 여행을 하게 해 보면 기분을 바꾸고 새로운 활력을 얻는데 큰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엄청나게 많은 시간과 돈을 공부에 바치고 있지만 투자에 비해 생산성은 형편없는 편이다. 어느 한 쪽으로만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기 때문에 사고도 편협하고 융통성도 없고 결정적인 순간에 위기관리 능력도 없다.

어느 국어 교사는 언어영역 때문에 고민을 하는 수험생들에게 주말에 산에 가라고 한다. 산에 올라가 맑은 공기를 마시며 멀리 들판을 바라보며 심호흡을 해보는 것이 하루 종일 교실에서 언어영역 문제집을 풀어보는 것보다 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정 시간 책에 몰두했다면 그 만큼의 빈 시간이 있어야 습득한 지식이 자기 것으로 제대로 기억되는 이치다. 숲과 나무를 번갈아 보아야 사고의 폭과 깊이가 커지는 것이다. 또한 적절한 육체적 활동을 할 때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가장 잘 해소된다. 특히 젊은이들은 운동을 해야 몸과 마음이 개운해진다.

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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