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청각장애인은 35만 명에 달하지만 그들의 의사소통 수단인 수화를 사용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수화 통역사 서비스 활성화, TV 자막 방송 확대 등 개선 과제도 남아있고, 각종 교육과 직업 선택 등 자아 실현 과정에 있어 불편함이 없도록 수화의 위상을 높여가야 하는 것이 현실.
EBS TV '똘레랑스'는 25일 오후 11시 '수화는 언어다- 35만 청각장애인의 정체성에 관한 보고'에서 그동안 청인(廳人)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수화(手話) 대 구화(口話) 논란'을 통해 청각장애인들의 정체성에 대해 심층 접근한다.
인공와우(人工蝸牛)란 소리를 뇌로 전달해 주는 달팽이관이 제 기능을 못할 때 인공적으로 달팽이관에 전극을 삽입하는 일종의 '인공 귀'. 고가의 수술이지만 올해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시술 건수가 부쩍 늘었다. 이는 농인사회의 오랜 화두인 '수화 & 구화 논쟁'에 불을 붙였다.
'농인의 정체성을 지키고 그들의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위해 수화를 기본 언어로 해야 한다.'는 입장과 '주류 사회와의 통합을 위해 고도의 훈련을 통해 말을 배워야 한다."는 주장의 대립이 표면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언어습관이 형성되지 않은 2~3세 유아기 아동에게 적합하다는 주장에 실제 많은 어린이들이 시술을 받고 있다. 그러나 수술 뒤에도 효능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심지어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수화가 제 2언어로 인정되고 있는 미국의 사례도 자세히 살펴본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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